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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짓말'에 지율스님, 27일부터 4번째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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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거짓말'에 지율스님, 27일부터 4번째 단식

약속 저버린 환경부 탓, "신의가 무엇인지 가르쳐주겠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관통터널을 반대하며 58일간 단식을 했던 지율스님이 단식을 푼 지 두 달 만에 다시 단식에 들어간다. 애초 '전문가 검토'를 같이 하기로 약속한 환경부가 지율스님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렸기 때문이다.

***지율스님, "27일부터 다시 단식 시작"**

지율스님이 27일부터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다시 단식을 시작한다. '천성산 지킴이'로 나선 이후 4번째 단식이다.

'천성산 대책위' 관계자는 26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지율스님이 27일부터 다시 단식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9월 환경부가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전문가 검토를 거치기로 합의해 놓고 이를 스스로 파기한 데다, 법원도 현장검증 없이 도롱뇽 소송을 종결하기로 해 지율스님이 다시 나선 것"이라고 지율스님의 단식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율스님은 단식 중에 부산시청에서 부산고법까지 3보1배를 하면서 원칙과 신의를 저버린 정부에 대해서 항의를 표시할 예정"이라며 "28일로 예정된 이화여대 강연 등 계획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약속 저버린 환경부 책임이 가장 커"**

지율스님이 58일간 단식을 끝낸 지 2달 만에 다시 단식에 들어간 것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환경부의 책임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이 단식 57일째인 지난 8월25일 지율스님을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한 후, 환경부는 지율스님에게 '철도시설공단과 환경단체가 같이 참여하는 전문가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환경부는 "철도시설공단이 전문가 검토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공동 조사를 거부하다, 결국 환경단체 몰래 자체 검토를 진행한 뒤 지난 19일 "철도시설공단의 주장이 다 맞다"며 업자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환경부의 무책임한 모습에 재판부 역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경부의 독자적인 검토에 당황하던 재판부는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감정 기간을 11월말까지로 한정할 수밖에 없다"며 "11월 말에 감정 결과가 제출되지 않으면 바로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3~4개월의 시간을 갖고 검토를 하자"는 지율스님과 환경단체의 주장을 거부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율스님은 다시 4번째 단식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율스님의 단식 시작에 맞춰 '도롱뇽 소송 시민행동'은 27일 오전 각 지역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곽결호 환경부장관을 고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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