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유럽지역 주재 총영사관에 최근 폭발물이 들어있는 우편물이 배달돼 한국 정부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폴란드는 한국과 함께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로부터 '이라크 파병국'으로 지목, 공격 위협을 받은 국가여서 이번 경우는 지목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공격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소재 폴란드총영사관에 폭발우편물 배달, 알카에다 테러위협국가 중 처음**
1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폴란드는 외교채널을 통해 폴란드의 유럽지역 주재 총영사관에 지난 13일 폭발물이 든 우편물이 배달된 사실을 우리 정부에 알려왔다. 우리 정부도 이같은 테러사실을 자체 확인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당시 우편물을 개봉하려던 폴란드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폭발물 전문가를 동원, 이를 제거해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누가 이같은 폭발물을 보냈는지 발신자를 추적중이나 이를 밝힌 만한 뚜렷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그러나 현재 2천5백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 미국 주도 이라크전의 주요 참전국 가운데 하나이며 다국적군 사단을 이끌고 있고 최근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을 받은 바 있어 이번 테러도 알카에다 및 이라크 무장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알카에다의 2인자인 알와히리는 지난 1일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를 통해 미국, 영국, 한국, 폴란드, 일본 등 8개국을 지목, "세계 도처에 이들 국가들의 소유물이 있다"며 공격을 촉구했었으며 구체적인 테러 위협을 받은 경우는 폴란드의 이번 경우가 처음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14일 전 재외 공관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크게 긴장하고 있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는 김선일 사건 이후 조그만 조짐이 있어도 대처하고 있다"며 "재외국민과 우리 여행객을 보호하기 위해 전 재외공관에 의심스런 우편물이 배달될 경우 이를 어떻게 식별하고 조치할 것인지 등에 대해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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