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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도 '이변'도 없었던 민주당 전북 총선후보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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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도 '이변'도 없었던 민주당 전북 총선후보 공천


더불어민주당이 전북 10개 선거구 후보 공천을 마무리했다.

도민들은 정치개혁과 변화를 기대했지만 뚜껑이 열려진 순간, '감동과 이변'은 없었고 '과거 회귀냄새'만 진동했다.

소리만 요란했던 정치신인 청년과 여성에 대한 가점 배려는 정치신인들에게 장미빛 기대감만 잔뜩 부풀려 놓았다가 깊은 좌절감만 안겨 줬다.

결국 민주당은 공천 진행 과정에 숱한 잡음만 양산해 내면서 떨떠름하게 마무리됐다.

공천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은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출마를 선언하거나 재심요청을 하는 등 공정한 경쟁이 없었다고 비판하고 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최형재 예비후보는 민주당이 21대 총선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객관적인 상향식 공천'과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을 그 기조로 밝혀 민주당의 그같은 약속을 믿고, 오로지 경선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는 공천결과를 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주시을 민주당 경선은 기회가 평등하지 못했다. 잘못 낀 단추처럼 과정도 공정하지 못했고, 결과도 역시 정의롭지 못했다"고 관전 평을 올렸다.

그는 "민주당을 믿었던 당원의 발등을 찍었다"면서 "공정 경선의 상식을 무너뜨린 민주당의 결정은 특정인을 공천하기 위해 지역 인사들을 장기판의 졸로 취급하는 당의 오만함이 표출된 것"이라며 맹비난하면서 "곰팡이를 제거해야 민주당이 건강해질 것"이라고 참담한 심경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경쟁상대인 야당에서도 일제히 민주당 공천결과에 대해 한 마디로 '불량상품'만 내놓았다고 맹공격하고 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더불어민주당 전북 공천 후보자들의 면면이 '지역독점 정치의 한계'를 보여준 '한심한 공천"이라고 혹평했다.

정의당은 "전주 병 김성주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돼 현재 경찰에서 수사중인 적폐후보라고 꼽고, 남원·임실·순창의 이강래 후보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에도 자회사 전환 방침을 고수해 1500여 명의 대량해고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다"고 지적했다.

또 전주 을 이상직 후보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익산 을 한병도 후보도 검찰에 기소된 상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의 30년 지역독점의 폐해이며 유권자를 우습게 여기는 것으로 그 오만함이 경쟁자가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러다보니 "민주당이 흠이 없는 후보를 찾지 못했을까?"하는 안쓰러운 마음마저 생긴다.

민주당은 "전북지역에서 막대기만 꽂아도 되는 '막대기'들이 아니라 적은 수의 후보를 내지만 깨끗하고 참신한 후보를 내서 도민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하는 정의당 전북도당의 '당당하고도 자신감에 찬 말'을 지금이라도 뼈속 깊이 새겨 들어야 할 것이다.

아니, 얼마전까지 한 솥밥을 먹던 식구가 한 말.

"민주당이 지역 인사들을 장기판의 졸로 취급한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깊이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집권여당이 '집권여당지역'인 전북에 지난 4년동안 무엇을 했는지 깊이 성찰해 보기를 원한다.

전북의 현안인 '탄소법'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이유가 '전북도민이 집권여당의원을 많이 뽑아주지 않아서 그렇다'고 은근슬쩍 핑계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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