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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상수 인천시장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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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상수 인천시장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

안시장 "이씨에게 지역발전기금 요구한 것은 사실"

'굴비상자 2억원' 사건을 조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밤 안상수 인천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참고인 자격으로 인천경찰청에 출두한 안 시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다 오후 9시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입건,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후 안 시장을 일단 8일 0시40분께 귀가시켰다. 경찰은 8일 오전 안시장을 재소환해 보강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은 안 시장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지만 건설업체 사장 이모(54.구속)씨 진술과 주변 정황으로 미뤄 안 시장이 이씨의 금품제공 의사를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안 시장을 불구속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이날 경찰조사에서 '이모씨에게 지역발전기금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대해 "그것은 평소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자주 하는 얘기"라며 "이씨에게는 계열사 본사를 인천으로 옮겼으니 인천사람들을 많이 고용하고 지역발전기금도 고려해 인천경제를 활성화해달라고 당부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은 또 클린센터에 현금 2억원을 신고한 배경에 대해 "돈을 본 순간 '누군가 날 함정에 빠뜨리려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겁이 덜컥 나 앞 뒤 안 가리고 우선 신고했다"며 "2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자진신고한 것은 국내 첫 사례인데도 신고를 한 부분보다는 왜 전달받았느냐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모지에 여동생 집 주소를 적어주고 집 방향을 알려 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게까지 해서 돈을 전달받았다면 내가 자진신고를 할 이유가 뭐가 있겠냐"며 강력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시장은 또 굴비상자를 전달받은 시점과 관련, "지난 8월29일 중국 출장을 다녀왔을 때 동생으로부터 '28일 굴비상자가 전달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28일 전달받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8월24일 오후 안 시장을 안 시장 자택 인근 카페에서 만난 뒤 굴비상자를 여동생 집으로 전달했다"는 건설업체 사장 이모(54.구속)씨의 경찰진술과, 이씨가 28일에는 광주에 있었다는 통화기록 등을 제시하며 안 시장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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