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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북간 '남북문제' 심각, 집값이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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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북간 '남북문제' 심각, 집값이 주범"

[TNS 여론조사] "아파트투기 부양정책 결과, 한국사회 최악의 골병"

중고생 등 서울의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남북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돌아왔다. 여기서 말하는 '남북문제'란 남한-북한간 갈등이 아니라 강남-강북간 갈등과 이질감을 가리킨다.

이같은 서울내 '남북문제'가 실제로 대단히 심각한 지경이며, 남북 격차의 주범은 다름아닌 지난 3년간 강남 주도로 진행된 '아파트값 폭등'임을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 '남북문제'의 주범은 강남 아파트값 폭등"**

6일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최규식 열린우리당 의원(서울 강북을)은 지난달 16일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 서울거주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밝혔다. 국회의원이 정책을 위해 자비를 들여 여론조사를 한 것은 드문 일이다.

여론조사 결과, 강남.북 격차의 심각성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0.4%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이를 긍정한 강북권 시민의 응답이 73.3%에 달해 강남권 시민의 58.7%를 크게 웃돌아 강북 시민들이 느끼는 피해감이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북 격차가 큰 분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의 55.3%가 '집값에 따른 경제력'을 꼽아, 지난 3년간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강남-북간 경제력에 커다란 격차가 생겨난 것이 강남-북 갈등의 주범임이 밝혀졌다.

이어 응답자의 32.5%는 '교육여건'을 꼽아 경제력을 앞세운 강남 중심의 사교육 붐이 이질감 확대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교육 만족도의 경우 강남권은 77.2%가 "만족한다"고 밝힌 반면, 강북권의 긍정적 답변은 37.4%에 그쳐 39.8% 포인트의 편차를 보임으로써, 강북 시민들의 교육 불만이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북 격차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문화여건(5.3%) '교통여건'(3.9%), '녹지등 환경'(3.0%) 등을 꼽은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해, 아파트값 폭등과 교육여건이 강남-북 갈등의 주범임을 분명히 드러냈다.

***고교등급제 도입 등 놓고 견해차 심각**

이처럼 강남-북간 격차가 심화되면서, 정부 및 서울시의 정책에 대한 강-남북간 입장도 크게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권의 경우 '고교등급제 도입'에 대해 53.0%가 인정해야 발혀 과반수 이상이 찬성입장을 밝힌 반면, 강북권은 찬성 응답이 32.9%에 그쳤다.

또한 서울시 정책의 강남편향 여부에 대해서는 강남권은 38%만이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강북권은 57.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한마디로 말해 지난 3년간 강남을 진원지로 진행된 아파트 투기열풍이 전국을 수도권 대 비수도권 구도로 쪼개는 동시에, 서울시 안에서조차 강남-북간 적대감을 증폭시켰음을 보여준다 하겠다.

정부에 의해 경기부양 차원에서 진행된 아파트투기 방치가 얼마나 한국사회를 깊게 골병들게 했는가를 다시한번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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