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구에서 전북 전주로 왔던 50대 남성이 전주 출발 2시간이 넘어 확진 연락을 받고 전북으로 되돌아왔다.
29일 전북 전주시보건당국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거주하는 A모(52) 씨가 '코로나19' 검사차 전주에 온 지 하룻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인 28일 오후 2시 10분께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전주에 혼자 도착한 A 씨는 곧바로 예수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검사를 실시했다.
이어 A 씨는 병원 직원이 약을 타다 줘 이를 투약한 뒤 이날 오후 4시 11분께 전주 라마다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도착후 객실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은 A 씨는 객실에서만 지냈다.
A 씨는 이튿날인 29일 오전 8시 20분께 객실에서 호텔 2층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겨 조식을 했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접촉한 인원은 식당 종사자 1명으로 확인됐다. 당시 식당에는 다른 손님은 없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조식을 마친 A 씨는 오전 10시 11분께 호텔 체크아웃을 한 뒤 대구로 출발했다.
대구에 도착했을 무렵 A 씨는 전주시보건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코로나19' 양성이 나왔으니, 차 안에서 내리지 말고 그대로 군산의료원으로 와달라"는 전화였다.
A 씨는 전주시보건당국의 지시를 따라 다시 핸들을 전북 군산으로 돌렸다.
현재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의 음압병실이 가득차 군산의료원으로 전북도와 전주시보건당국이 조치를 취한 것이다.
A 씨는 현재 군산의료원에 도착해 입원한 상태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A 씨가 최초증상을 느낀 때는 지난 24일. 오한과 근육통 등 몸살기운을 느껴오다 동생이 살고 있는 전주로 와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대구에서 전주로, 전주에서 대구로, 다시 대구에서 군산으로 옮길 때마다 잊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 씨가 호텔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도적으로 사람들과 접촉을 최대한 피해 움직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모습은 호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확인됐음을 보건당국은 밝혔다.
뿐만 아니라 A 씨가 투숙한 전주 라마다호텔 전 직원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를 했던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라마다호텔은 A 씨가 투숙한 객실과 조식을 한 식당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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