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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혜식 등 소환통고. 보수 7일 부산-14일 대구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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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혜식 등 소환통고. 보수 7일 부산-14일 대구집회

경찰 "집시법 위반", 보수 "애국세력 탄압 시작"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수호 국민대회'와 관련, 불법시위 혐의로 신혜식 인터넷 <독립신문> 대표 등 주최측 4명을 소환하기로 하는 등 위법성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보수진영은 여기에 개의치 않고 오는 7일 부산, 14일 대구에서 잇따라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기로 했다.

***경찰 소환통고에 보수단체, "노무현정권의 애국시민탄압 시작" 반발**

경찰은 5일 신혜식 대표를 비롯해 서정갑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위원장, 최인식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사무총장, 박찬성 북핵저지시님연대대표 등 4명에게 오는 7일 오전 10시까지 조사에 응하도록 등기우편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4일 야간집회 자체가 불법인 데다가 집회과정에 경찰에 사전신고를 하지 않고 청와대 쪽으로 시가행진을 하려 한 점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병력에게 폭력을 행사한 점이 현행 집시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경찰의 강력대응 방침은 이해찬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4일 시청앞 집회와 관련, "주중 대규모 집회를 함으로써 시민 불편을 가중시킨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비판한 뒤, "참가자의 주장이 도에 지나친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정부는 인내력을 갖고 임하되,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헌정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내각에 지시한 뒤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반핵반김국민협의회 관계자는 <독립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권의 애국시민 탄압이 시작되었다"며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가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인해 수백명의 부상자가 생기는 등 행사에 불법을 동원한 쪽은 오히려 경찰"이라고 반발했다.

관계자는 이어 "정부와 경찰이 막가자는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조만간 청와대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인간띠 잇기와 강도 높은 규탄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세력 7일 부산, 14일 대구 집회**

정부의 강력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보수단체는 4일 서울 시청앞 집회에 이어 지난 9월9일 시국선언을 발표했던 원로들 주최로 7일 부산, 14일 대구 등에서 잇따라 ´9·9 시국선언지지 시민궐기대회 및 국보법 사수대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4일 집회를 주도했던 반핵반김국민협의회도 참여하기로 했다.

7일 부산에서 열릴 행사는 권오현 전 부산일보 사장을 비롯해 교육.법조.종교계 인사 등 34명이 공동대회장으로 추대됐고, 재향군인회, 재향경우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이북5도민회 등 15개 단체에서 2만-3만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14일 대구 집회는 대구 중구에 위치한 국채보상공원(구 대구지방경찰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보수세력은 이후에도 대전 등에서 집회를 조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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