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71% "주일예배 당분간 중단 찬성"

일부 대형교회 강행 움직임과 대조

개신교인 열 명 중 일곱 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일예배를 당분간 중단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주일예배를 강행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는 가운데 상당수 개신교도는 이와 다른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지난 27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은 지앤컴리서치-목회자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가 주일예배를 당분간 중단하는 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주일예배를 이어가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4%였다.

응답자들의 63%는 교회가 다른 다중 이용시설에 비해 감염 위험성이 특별히 더 크지는 않다고 답했다. 29%는 교회가 더 위험하다고 답했다. 8%만이 교회가 다른 시설보다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지난 23일 주일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교인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에 달했다. 예배 불참 사유로는 25%가 본인이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23%는 교회의 공지에 따라 주일예배에 불참했으며 22%는 예배가 중단돼 참석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날 주일예배에 참석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85%는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89%는 교회에 입장 시 손 소독제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8~69세 성인 남녀 개신교인 중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 오차는 ±4.4%포인트다.

한편 다수 교인들이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주일예배 참석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과는 별개로 초대형 교회 일부는 주일예배 취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