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천지 유착설 파문’ 광주 북구을 경선 결과발표 보류

28일 공관위 회의에서 최종 결정 날 듯…이형석 후보 초대형 악재 맞아

전진숙 후보(민주당 광주 북구을)가 ‘신천지 유착설’을 퍼뜨렸다며 경쟁 상대인 이형석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파문이 빚어진 광주 북구을 경선 결과 발표가 보류됐다.

광주 북구을은 28일 경선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었지만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전진숙 캠프에 “광주 북구을 지역경선 발표는 사실관계 확인 때까지 경선 발표를 유보하기로 결정한 바, 내일 개표에는 포함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는 문자 통지를 보냈다.

문자 메시지에서 언급된 사실관계 확인은 전진숙 후보가 중앙당에 경선 연기 신청을 요구하며 이의제기한 “이형석 후보측이 신천지 유착설을 유포는 자신을 음해했다”는 내용에 관련된 것이어서 북구을 경선 결과가 어떻게 가닥이 추려질 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면이 됐다.

현재로선 이형석 후보측이 불리한 입장에 처한 상황이다.

▲민주당 중앙당이 '신천지 유착설'을 퍼뜨려 자신을 음해했다는 전진숙 후보측의 강력한 이의제기로 파문이 빚어진 광주 북구을 경선결과 발표를 보류, 지역정가의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중앙당의 결과발표 유보 결정은 곧 전진숙 후보의 이의제기를 중앙당이 일단 수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절차가 전제돼있긴 하지만 전진숙 후보가 이미 검찰에 이 후보를 고소했고, 또 신천지 방문 의혹을 제기한 지난 9일의 행적이 담긴 CCTV 증거를 중앙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형석 후보로서는 초대형 악재를 맞은 셈이다.

이에 대해 전진숙 후보는 “28일 오후 중앙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가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공관위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진숙 후보는 지난 25일 광주시 의회 브리핑룸 기자회견, 26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이형석 후보가 근거 없는 신천지 유착설로 자신을 음해했다”며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검찰에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죄로 이 후보를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