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정동영(전북 전주 병) 의원이 '코로나19'로 비상근무를 해오다 피로가 누적돼 목숨을 잃은 전주시청 공무원의 빈소를 찾은 뒤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아픈 마음을 글로 전했다.
정 의원은 27일 오전 전주시청 총무과에 근무하던 행정 7급 공무원 A모(43) 씨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빈소가 마련된 예수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고 유족과 아픔을 같이했다.
그는 장례식장을 떠난 뒤 아픈 마음을 달래길이 없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었다.
"42살 나이에..."라고 시작된 글에서 그는 "전주시청 총무과 근무하며 전주에서 확진자가 나온 후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 순직하신 분의 빈소를 다녀왔다"고 시작의 글문을 열었다.
그는 "고인께서는 코로나 발생 이후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주야간 근무로 과로에 시달려 왔고,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는 부인에게 "너무 피곤하다"고 피로를 호소했다"고 고인의 몸상태를 들은대로 전했다.
이어 그는 "어제(26일)는 밤 11시 반에 퇴근해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 1시경 코피를 흘리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며 "'코로나19'로 온 국민들이 두려움과 위험에 빠져있지만, 자신을 내던지고 각 분야에서 확산 방지를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애쓰시는 많은 분들의 힘으로 극복해 낼 것이다"고 거듭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IMF이후 최악의 국란이지만, 우리 국민들은 항상 이겨내 왔다"며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자신하고, 정치권도 이번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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