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신천지 과천본부 긴급 강제조사에 나서 4만여 건의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 총회본부를 직접 찾아 "지금은 전쟁상황"이라며 신천지 측에 신도 명단을 요구했다. 이에 신천지 측은 명단 제출 거부 입장을 바꿔 컴퓨터에 저장된 신도 명단을 넘겨줬다.
이 지사는 앞서 "복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 예배(2월 16일)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실시하지 않으면 자칫 제2의 대구 신천지 사태가 경기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긴급 강제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이날 경기도 거주 신천지 신도는 3만3582명과 지난 16일 신천지 과천교회 예배 신도 9930명의 명단을 입수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한 신도를 분류해 격리 및 감염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6일 신천지 과천교회에서 진행된 예배의 경우, 9000여 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체 행사로 예배에 참석한 서울과 안양의 신도 2명이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8명으로, 이 중 9명이 퇴원하고 1명이 사망했다.(2월 26일 오전 기준) 도는 이 중 김포에 거주하는 140번째 환자, 부천에 거주하는 246번째 환자, 용인에 거주하는 환자 등을 대구 슈퍼전파자로 꼽히는 31번째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거나 접촉자로 분류했다.
한편, 용인시 첫 환자의 경우 확진 판정 이후 줄곧 대구 방문 및 신천지 관련성을 부인해 왔으나 질병관리본부가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해 A씨 집 부근 CCTV와 휴대전화 GPS 기록을 확인한 결과, 지난 16일 대구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