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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 '집값 거품' 파열 위기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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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경제, '집값 거품' 파열 위기 직면"

"영국,호주,아일랜드,스페인 위험국", 한국도 마찬가지

전세계적인 주택가격 하락이 세계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또다시 제기됐다.

***IMF, "주택가격 상승 둔화로 세계경제 타격" 경고**

국제통화기금(IMF)는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많은 나라들이 경제기초지표로 뒷받침되지 않는 수준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했으며 이제 시장의 가격조정기에 들어 세계경제 성장에 상당한 위험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97년 이후 50% 이상 주택가격이 상승한 많은 나라들의 경우 소득과 임대가격 대비 주택가격 비율 같은 지표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들 나라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보다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촉발될 위험이 있어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이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호주,아일랜드,스페인, 97년 이후 주택가격 50% 이상 올라**

IMF는 특히 영국, 호주,아일랜드,스페인을 '특별위험국'으로 지목했다. 한국은 조사대상국에서 빠져 거명되지 않았으나, 지난 3년여간 아파트-땅 투기에 따른 지가 상승률은 이들 국가 못지 않다.

영국은 99년 이후 주택가격이 두 배로 올랐다. 이같은 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어 소비지출이 늘면서 영국은 2백년래 최장기간 경제성장기를 구가했다. 영국은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차례나 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 8월 2년만에 처음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현재 영국의 중앙은행은 4.75%까지 올린 금리를 '급격한 주택가격 변동' 위험 때문에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러한 조치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완만하게 둔화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IMF는 "영국의 주택시장은 향후 18개월 동안 상당히 침체될 것"이라면서 "실질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IMF는 "유달리 주택가격이 오른 나라들의 경우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만 지난 30년간 선진국들의 주택가격은 동조현상을 보여왔다"면서 "주택가격 상승이 세계적인 현상이었듯 가격이 하락할 때도 강한 동조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세계 경제에도 이에 따른 파장이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영국이 인플레인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3년래 최고치인 4.75%로 올렸으며 미국도 올들어 세차례 금리를 인상해 1.75%가 됐으며, 호주도 5.25%까지 금리를 올릴 예정이다.

IMF는 "금리 인상이 전세계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이지만 경제지표를 벗어날 정도로 주택가격이 상승한 나라들에서는 '보다 심각한 가격하락'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IMF는 "각국의 중앙은행은 가능한 한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하며, 대출조건을 강화하고 보다 선택폭이 넓은 장기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제도를 마련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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