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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약간 들어' 백령도 연안으로 이동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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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약간 들어' 백령도 연안으로 이동시켜

軍·실종자 가족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피항 불가피"

군 당국이 침몰한 천안함 함미를 12일 밤까지 백령도 연안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군은 침몰 해역의 기상이 이날 밤부터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함미를 이날 오후 8시까지 현재 위치에서 백령도 쪽으로 약 110도 방향, 4.6km 떨어진 곳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준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고 해역은 오늘 밤부터 풍랑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인양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이동에 따른 내부 유실 방지를 위해 절단면 등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양 크레인이 현재 함미에 설치된 인양체인 2개를 이용해 해저에서 약간 들어 올려 오후 8시까지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에 따라 함미는 수심 45m인 현재 지점에서 수심 25m인 목표 지점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 준장은 14일부터 물살이 빨라지는 '사리'가 찾아오면 45m 수심에서는 현재까지 함미에 연결해 놓은 체인이 변형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함미 인양을 위해 총 세 가닥의 체인을 연결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오후 3시까지 연결이 완료된 체인은 두 가닥이다. 군은 두 가닥으로는 함체 인양은 불가능하지만 기상 악화로 추가적인 체인 연결 작업은 어렵다고 판단, 일단 함미를 수심이 얕은 곳으로 옮겨놓기로 했다.

이기식 준장은 이 같이 설명하며 "함체를 목표 지점으로 옮기면 향후 인양 작업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식 해군본부 공보과장은 "체인 두 가닥이 이미 연결됐기 때문에 이동 작업이 가능해졌다"며 "함미의 균형을 완벽히 잡아줘야 인양이 가능하지만, 현재 기상과 중력 때문에 아직 이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 작업 중 선체가 훼손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현장 구조단장이 기상과 안전 여부를 고려해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도 함미를 이동시키기로한데 합의했다. 가족협의회는 이날 3시 경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서 함미를 체인으로 연결하고 있는 인양 선단을 피항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함미 부분이 있는 해역이 이날 오후부터 강한 바람(초속 8~12m), 높은 파도(2m 이상)로 인해 인양 작업이 불가하다는 판단에 따라 크레인을 피항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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