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갯벌에 들어갔던 10대 소년이 갯벌에 묻히면서 구사일생으로 오히려 목숨을 건졌다.
16일 오후 4시 8분께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내항 인근 갯벌에 A모(18) 군이 빠진 것을 A 군의 가족이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119에 구조협조 요청을 해왔고, 갯벌 현장으로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밧줄로 몸을 묶고 갯벌로 들어갔다.
A 군이 빠져 있던 거리까지 간신히 도착한 구조대원 2명은 A 군을 이동식 들것으로 20분 가량 걸쳐 밀면서 뭍으로 빠져 나왔다.
어렵사리 구조된 A 군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지만, 119구조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 군은 함께 있던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과 함께 갑자기 갯벌로 뛰어들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군의 몸 상태가 회복되는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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