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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갈모봉 체험시설 무산 … 군민에게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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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갈모봉 체험시설 무산 … 군민에게 ‘사죄’

체험·체류시설 조성사업 국비반납 논란 변명보다 사죄가 먼저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가 군민에게 고개를 숙였다.

고성군이 추진해온 갈모봉 체험·체류시설 조성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사업부지 대부분이 농업진흥구역인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사업예정지의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거부하면서 사업추진에 발목이 잡혔다.

군이 사업계획을 농업진흥지역에서 가능한 내용으로 서둘러 변경했지만 최근 예산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당초 사업 목적에 맞지 않다며 결국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갈모봉은 경남 고성의 대표적인 자연휴양시설이다.

고성군은 지난 2015년부터 갈모봉에 생태관광활성화를 목적으로 체험·체류시설 조성사업을 진행해왔다.

갈모봉 체험·체류시설 조성사업은 조성면적 2만 4772제곱미터에 국비 16억 2000만 원, 도비 3억 2400만 원, 군비 7억 5600만 원, 보상비 18억 1000만 원 등 총 45억 1000만 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었다.
고성군은 “사업부지 선정 시 관련 부서 간 협력을 통해 공모 성격에 맞는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다. 깊이 반성하며 현재 불거지고 있는 갈모봉 논란에 대해서는 군민들에게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행정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군민들에게 고개 숙여 분명히 사죄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 모든 공무원들이 이번 상황을 수습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큼 군민 여러분들께서 조금만 인내하시고 기다려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갈모봉 체험·체류시설 조성사업이 중단된 갈모봉에는 고성군이 지정 면적 61만 9829제곱미터 규모의 자연휴양림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고성군은 앞으로 이번 논란과 같은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각종 공모사업 일체를 점검하고 있다.

공모사업 중단과 관련 이유를 불문에 부치고 자치단체장이 지역민에게 직접 사과하는 일은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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