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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끝나가는 백령도 앞바다 "함체 인양 2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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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끝나가는 백령도 앞바다 "함체 인양 2단계 진입"

사리 찾아오면 인양작업 난항…완료 날짜 예단 어려워

잦은 기상악화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천안함 함체 인양작업이 함체에 체인을 연결하는 2단계에 진입했다고 국방부가 9일 밝혔다.

전날 강한 바람이 불어 중단됐던 천안함 인양 작업은 이날 오전 재개돼 빠르게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밤부터 다시 기상악화가 예상되고 곧 조류가 빨라지는 '사리'가 찾아오기 때문에 인양작업을 맡고 있는 군 당국과 민간 인양업체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못하다.

이들은 애초에 물살이 느려지는 '조금' 기간인 7일~9일 사이에 핵심 작업인 체인 연결을 마무리지을 계획이었다. 다음 조금 기간이 2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9일 안으로 2단계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작업 완료일은 예상하기 힘들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천안함 함수 부위에는 함체를 들어올릴 체인을 연결하기 위한 인도용 로프 2개를 장착하는 작업이 끝났고, 이를 굵기 90mm의 체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체인은 모두 4가닥을 설치할 예정이다.

함미 부위에서는 체인을 선체 하부로 통과시키기 위한 굴착 작업을 마무리하고 함체 뒷부분 추진축에 로프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수에서와 마찬가지로 로프를 체인으로 교체하게 되는데, 함미 부위에 설치할 예정인 체인은 모두 3가닥이다.

함수에서 완료된 작업을 함미 부위에서 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고(故) 남기훈 상사, 김태석 상사의 시신이 함미 부위에서 발견됐고 실종자 가족들이 이날 "나머지 44명 전원도 함미에 위치해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상태라 함미에서의 작업은 속도를 쫓기보다 더욱 신중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 천안함 함체 인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백령도 장촌포구 앞바다 ⓒ백령도 공동취재단

천안함 함체 인양작업은 단계별로 △작업 크레인을 4묘각으로 고정해 수중탐색(1단계), △선체에 체인을 결색해 크레인에 연결(2단계), △물 위로 인양해 물을 빼는 작업(3단계), △ 배수 완료 뒤 선체를 바지선에 탑재, 실종자 탐색(4단계) △선체를 평택(해군 2함대 사령부)로 안전하게 이동(5단계)하는 과정으로 나뉜다.

언제쯤 인양 완료될까?

원활한 수중작업을 위해서는 유속이 1노트(초속 0.51m) 이하로 떨어져야 하지만 곧 찾아오는 사리(15일~18일) 기간에는 최대 유속이 5노트(초속 2.5m) 이상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다 조금 기간이었던 8일에도 잠수사들이 작업선에 대기해 있어야 할 정도로 백령도 앞바다의 기상 상황은 예측 불가능이라, 함체 인양작업 완료일을 예단하긴 힘들다.

실제로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시작된 4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실제 작업을 한 날은 1.5일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조 시간을 맞춰 작업하면 이달 안에는 함체 인양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함체 인양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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