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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금이 고비…경제보다 안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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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금이 고비…경제보다 안전이 우선"

신종 코로나 방역 대책 주문..."2,3차 감염 차단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경제보다는 국민 안전을 우선에 두는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의 불안 요소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까지 국내 확진자가 15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2‧3차 감염자가 발생해 국민의 불안감이 가중됨에 따라 확산 방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2일에는 국내 감염병 전문가 6명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지금까지 방역 과정을 돌이켜보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지금이 중요한 고비라는 인식 하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 나갈 것이라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망에 작은 구멍도 생기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 경보는 아직 현재의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실제 대응은 ‘심각' 단계에 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추적관리로 2차, 3차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차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에 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에서 무증상자가 확진자로 판명되는 사례와 무증상자의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적은 가능성까지도 염두해 두고, 관리 대상을 최대한 확대해 나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바로 우리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며 "서로 힘을 모아 지금의 비상 상황을 함께 극복해야 하고 이웃국가로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국 관리를 보다 강화하고 엄격하게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후베이성 체류 또는 방문 외국인에 대한 일시 입국 제한과 제주 무사증 입국 잠정 중단 등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발표를 통해 4일 0시부터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입국 후에도 건강상태질문서 내용 등 외국인의 진술 내용이 허위로 확인되면 강제퇴거 및 입국금지 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 따른 제주 무사증입국제도도 일시 중단한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도 감염병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준의 입국 제한이나 출입국 강화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후베이성을 방문하거나 확진자와 첩촉한 국민의 자가 격리 조치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유지되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우리 경제의 큰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우리에겐 축적된 경험과 국가적 차원의 방역 역량, 국민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있다"고 독려했다.

그는 "일부에서 불안감을 이용하여 불신을 퍼트리고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문제 해결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공포와 혐오가 아니라 신뢰와 협력이 진정한 극복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한 교민의 시설 격리를 수용한 진천, 아산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교민 수송에 도움을 준 우한 총영사관과 한인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일하는 방역 당국과 의료진 등에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우한 총영사관 이광호 부총영사와 정다운 영사에게 따로 전화를 걸어 "국민 모두 감동하고 있다"며 격려했다. 정 영사는 자신의 SNS에 마지막 전세기를 보낸 뒤 "펑펑 울었다. 이번 일로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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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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