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늘어났다. 반면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45%에 그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월 5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2.0%p 내린 45.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0.4%p 오른 50.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5.3%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1.6%p 증가한 4.7%.
지역별로는 가장 인구가 많은 경기·인천에서 4.6%p가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30대와 20대에서 5%p 가량 빠졌다. 주요 지지층인 여성 지지율이 같은 기간 4.0%p 떨어지며(49.4% → 45.4%)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지지층에선 지지율 변화가 없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75.6%였던 지지율이 56.7%로 18.9%p로 크게 하락했다. 무당층에서는 지지율이 27.9%에서 23.3%로 4.6%p 빠졌고, 부정평가는 60.3%로 높게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무당층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향후 전체 흐름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도가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9%p 하락한 38.5%를 기록했고, 한국당도 29.3%로 전주보다 2.8%p 내렸다. 반면, 무당층은 전주 9.9%보다 3.1%p 오른 13%였다.
리얼미터는 양당의 동반 하락에 대해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에도 정쟁을 이어간 여야를 향한 국민 평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의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2%p 오른 5.6%였다. 새로운 보수당의 지지도는 3.8%로 변동이 없었고 바른미래당 3.5%로 전주보다 0.6%p 떨어졌다.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은 소폭 오른 1.6%, 1.4%였다. 대안신당 1.2%, 민중당 1.2%였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5만117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11명이 응답을 완료한 결과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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