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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신기남 감싸기에 급급한 우리당의 정체성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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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기고] "신기남 감싸기에 급급한 우리당의 정체성은 뭐냐"

'말의 신뢰'를 배반한 신기남 의원은 의원직도 사퇴해야

***신기남 의원은 의원직도 사퇴하라
-열린 우리당의 정체성을 묻는다**

열린우리당은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 정당이다. 기존 정당의 부패와 파당적 이해관계 권력모리배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그런 속성으로부터 결연한 절연을 지금 국민들에게 요구받고 있다. 열린우리당 스스로 정치의 환골탈태를 기회 있을 때마다 공포한 사실도 있다.

열린우리당 지휘부에서 신기남 의원의 의장직 사퇴 문제를 "연좌제" 운운하며 감싸고 호도하고 있는 현실은 사리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이제 서서히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의 '당 정체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도덕성과 말의 신뢰를 스스로 무섭게 책해야만 하는 열린우리당 당의장의 부친이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헌병이었다는 명백한 사실앞에서 구구한 변명과 말바꾸기는 정치인으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말의 신뢰'를 배반한 것이며, 말의 '사실적 힘'을 그 누구보다도 체감해야만 하는 정치인으로의 양식마저 저버렸다.

정치인들의 말은 이성적인 사회를 향한 확연한 전망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우리사회 제반의 문제들을 하나 하나 뜯어 고치는 것에 이바지할 수 있는 말이어야만 한다. 정치인의 말에서 말의 파쇄와 말의 혼란을 국민들이 느낀다면 그 정치인의 말은 독(毒)일수도 있다. 이는 곧 정치인의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기 때문이며 하물며 집권 여당의 당의장의 말은 그 자체가 정치적 행동이며 정치적 결단이고, 정치적 실천을 전제로 하는 정치적 대표성을 지니기 때문에 더하다.

따라서 열린우리당의 당의장 사퇴는 신기남 의원의 말처럼 "당의장 자리가 가벼운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아무나 그 자리에 머물러서도 안되며 정치인의 제일의적(第一義的) 자질인 '말의 정도'를 지키지 못했고 국민들에게 그의 말이 지리멸렬하면서 표리부동하게 들리고, 그의 정치적 말이 진실의 편에 있지 않을 때, 국민의 입장에서 정당하게 발휘되고 있지 못할 때, 그 땐 이미 정치는 없다. 따라서 정치인 신기남 의원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국민들은 누가 어떤 식으로 어떤 형태로 파당(派黨)을 짓는가에는 관심이 없어진지 오래다. 일부 얼 빠진 언론이 끼리끼리 모여 밥먹고 삿대질하는 작태를 정치동향이라고 매일같이 보도한다면, 그건 국민 대다수가 갖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는 아예 무관한 오도된 언론의 정치일 뿐이다..

정치행위와 정치활동이란 것이 그릇된 명분만을 앞세워 뿌리깊은 금력과 권력의 추구를 탐하면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서로 덮어주고 정당화시키며 강화해 주는 논리의 억지나 너스레를 국민들은 긴 시간 지켜 보았다. 그럴듯한 정치적인 과잉된 언변과 수사에서 정치가 비롯되는 것으로 열린우리당 정치인들조차 아직까지 알고 있다면, 그건 현실적인 삶에 대한 이해를 너무나 간과한 것이며 국민을 함부로 알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할 뿐이다.

열린우리당에 묻는다. 정치의 실체란 무엇일까. 정치는 국민들이 마음으로부터 동의하며 국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힘에서 기초된다.

작금의 경제적 재난과 거듭되는 일상의 혼돈에서 국민들은 갈팡질팡한다.

이 힘들어 하는 국민들의 피눈물 앞에, 겸허하게 말을 건네고, 묻고, 따지며, 귀 귀울이는 정직한 양식이 올바른 정치적 활동이다.

지금 많은 국민들은 서서히 허탈과 비탄에 젖어들고 있다.

"연좌제"로 동료의원을 감싸는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의 행태는 정치인으로 바른 말의 태도가 아니다. 말에 힘이 있으려면 그 말은 정당하고 온전하게 들려질 수 있어야만 한다. 자칫 말의 교란과 말의 착란에 스스로 빠져들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한다.

말은, 특히 그 말이 정치적으로 정당한 말이라면, 우리 내부의 적이 과연 누구이며, 우리 사회 공동체에 무엇이 문제인가를 그 근원에서부터 따져묻고 캐들어가면서 사회적 행동으로 이행되어야만 한다.

열린우리당은 이제라도 당의 정체성을 곧추세워야 하며 엄정한 쇄신으로 똑바르게 정면으로 걸어나가야만 한다.

이제 신기남 의원은 정치인의 기초덕목인 말의 신뢰를 스스로 내팽개친 사실앞에서 이미 정치인으로 그의 자질을 의심할 수 밖에는 없다. 신기남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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