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석유수출국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소환투표에서 승리하자 반락했던 국제유가가 하룻만에 이번엔 러시아 유코스 사태 악화로 반등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원유 가격은 한때 배럴당 46.95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날에 비해 70 센트 오른 46.75 달러로 마감됐다.
이번에는 파산 위기에 몰린 러시아 최대 석유업체 유코스가 4조원에 이르는 정부의 세금 추징 집행을 막아달라는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다는 소식에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던 원유시장의 흐름을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1.5%) 상승한 46.75달러로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WTI는 장 후반 배럴당 46.95달러로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47달러 돌파를 예고했다.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유코스의 파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을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대통령 소환투표도 재검표가 결정되는 등 국론 분열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라크의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상존하는 등 공급에 대한 불안요인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특히 유코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에 이르는 추세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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