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은퇴 번복' 분위기에 대해 "누구처럼 옆에서 부추긴다고 분위기에 취해 패가망신 하지 말고 아직 지킬 수 있을 때 가족을 지키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씨가 (임 전 실장 정계 은퇴 번복에) 바람 잡으시네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임 전 실장에 대해 "조국 털리는 거 보고 지레 겁나서 도망간 거다. 구멍에 숨었다가 솔개 지나가니 다시 구멍 밖 세계가 그리워진 것"이라며 "그 분, 안 불러내는 게 좋으실 거다. 제 발이 저려 도망간 사람, 저쪽에서 털려고 마음만 먹으면 망가뜨리는 거 일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낙연 씨, 그 분 도움 받으면 아주 피곤해질 것"이라며 "'제2의 조국 사태' 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최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임 전 실장이 이미 (불출마) 선언했는데 당의 강력한 요구를 받고 여러 고민을 하는 것 같다"며 "대단히 잘 훈련돼 있고 매력 있는 분이어서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정계 복귀를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임 전 실장의 정계 은퇴는 86세대의 2선 후퇴로 신선하다는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정계 은퇴 및 총선 불출마를 결심한지 두달여 만에 이를 번복할 경우 '정치 희화화'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 또 최근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임 전 실장의 자녀 등을 집중 취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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