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와 아메리카뿐 아니라 유럽과 호주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나왔다.
2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하루만에 400여 명이나 늘어난 1118명이다. 사망자도 하루 동안 16명이 늘어 41명이다. 밀접접촉자 수는 1만5197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만3967명은 아직 의학 관찰하에 있다.
전날을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네팔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네팔 보건당국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30대 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이 자리잡은 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사례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4일, 시애틀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에 이어 시카고에서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 여성 역시 최근 중국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왔다. 미국은 그들의 노력과 투명성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민을 대신해서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럽 역시 예외가 아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최근 중국에 다녀온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 명인 40대 남성은 지난 22일 중국 우한을 거쳐 프랑스에 들어왔으며 다음 날 병원 입원 전까지 1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두 명은 40대 남성과 가족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에서도 50대 중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타고 호주 멜버른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기침과 고열, 오한 등 감기와 비슷하다. 이는 일반적으로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중국 우한을 방문했는지와 같은 역학적 특성으로 환자를 선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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