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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직 급등, 45달러 돌파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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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직 급등, 45달러 돌파도 초읽기

이라크 송유관 파괴 등으로 급등, 50달러 돌파 예상하기도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44달러를 돌파했다. 3일(현재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장중에 최고 44.20달러까지 치솟은 뒤 44.15달러로 마감했다.

***사상 처음 배럴당 44달러 돌파, 44.15달러**

이는 지난 83년 뉴욕에서 석유선물거래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고치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36% 가까이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특히 최근 유가 상승은 이라크 북부 송유관에 대한 공격으로 이라크 북부 석유수출이 전면 중단된 데 이어 러시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지의 수출 차질 가능성 등으로 촉발된 것이다. 여기에다가 투기세력까지 가세, 유가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이 이날 "유가를 낮출만큼 신속한 증산은 불가능하다"고 공식 선언하자, 뉴욕상품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44.24달러까지 치솟은 후 정규장에서도 44달러를 돌파했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가 계속 오르면 OPEC가 뭘 할 수 있느냐"면서 "유가가 미쳤다"고까지 말해 증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 알리 알-나이미도 전날 "증산을 할 수 있지만 즉각적으로 가능한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OPEC, 공식쿼터보다 이미 3백만 배럴 초과 생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석유공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OPEC는 이미 생산여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며 러시아 등 다른 석유수출국들도 증산 여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OPEC는 전달보다 1.4% 증가한 하루 평균 2천9백71만 배럴을 생산했는데, 이는 지난 79년 하루 3천72만 배럴 생산한 이후 최고치다. OPEC는 8월1일부터 공식생산쿼터를 50만 배럴 늘린 2천6백만 배럴로 결정해 증산하기로 했지만 이미 3백만 배럴 이상 초과생산해 온 셈이다.

***인플레 감안 '오일쇼크' 가격 배럴당 50달러 넘봐 **

이때문에 이제는 석유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배럴당 45달러 돌파는 시간 문제이며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오일 쇼크'의 분수령으로 지목되어온 배럴당 50달러 시대가 닥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이미 도이체방크는 이날 공급중단 등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백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는 등 국제유가에 대한 수급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44.25달러를 기록하는 등 사상최고치를 거듭 바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유가가 급등하자 국제 금값이 온스당 4백달러에 육박하는 등, 여파가 금융시장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2.10달러(0.5%) 오른 396.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러 위협과 고유가 등 불확실한 환경으로 인해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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