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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또 장애혐오 발언…"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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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또 장애혐오 발언…"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해"

민주당 "취지는 그런 뜻 아닌데"...해당 동영상 비공개 처리

과거 장애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선천적인 장애인이 (후천적인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하다"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해당 동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씀' 생방송 중 영입인사 1호인 여성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교수를 영입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같은 실언을 했다.

이 대표는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갖고나오니까 의지가 좀 약하다"며 "이제 사고가 나서 장애인이 된 분들은 원래 자기가 정상적으로 살던 것에 대한 꿈이 있어서 그분들이 더 의지가 강하다는 얘기를 심리학자한테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와) 대화를 해보니까 그렇게 의지도 강하면서 또 선하다"며 "역경을 이겨내고 그것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으로 전환을 시킨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보면 보통내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해당 동영상을 비공개 처리해서 논란을 가중시켰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확인이 됐기 때문이 내렸다"며 비공개 처리 사실을 시인하며 "언론사도 잘못된 기사가 있을 때 내리지 않냐"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갈무리

하지만 이 대표의 이같은 실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재작년 12월 28일 전국 장애인 당원들이 모인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던 도중 "신체장애인들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했다가 "아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황급히 주워담았다. 신체장애의 일부인 지체장애를 가진 장애인 당원들 앞에서 신체장애인은 '한심하다'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 이후에도 "정치권에서 말하는 것 보면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정치인들을 겨냥하려던 의도였지만, '정신 장애인=비정상적인 사람'으로 차별하고 구분한 발언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3일 뒤인 31일 "지난 금요일 당 장애인위원회 행사 축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해서 장애인들에게 잘못했다는 사과를 하겠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또 재작년 12월 3일에는 '한국 남성들이 결혼 상대로 베트남 여성들을 선호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야당에서 비판 논평이 나오는 등 논란이 있었다. 이 대표는 친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접견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던 중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민주당은 "덕담" 차원이라고 했지만, 당시 민주평화당은 "30만 가구에 이르는 다문화 가정들을 인종과 출신국가로 나누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정치인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지난 9일 이 대표는 영입인재 6호로 홍정민 변호사를 소개하면서 "제 딸도 경력 단절자인데, 경력이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무엇을 안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제 딸과 나이가 같은데, 제 딸과는 생각의 차원이 다르다. 홍 변호사는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홍 변호사가 경력 단절을 극복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일각에서는 경력 단절의 원인이 개인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오해를 낳을 수 있어 논란이 일었다.

비판 여론이 강해지자 이해찬 대표도 민주당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저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방송에서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한 경향이 있다.'는 심리학자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며 "이런 인용 자체가 많은 장애인분들께 상처가 될 수 있는 부적절한 말이었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차후 인용이라 할지라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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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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