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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에서 작가로...아이와 함께 이룬 엄마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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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에서 작가로...아이와 함께 이룬 엄마의 꿈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부분 당선...단국대 홍보팀 이현주씨

▲서울신문신춘문예 동화부분 당선자 이현주씨 ⓒ프레시안(이숙종)

어느날 아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꿈은 뭐야?"
엄마는 아이의 질문에 오랜시간 잊고 지냈던 '꿈'이 몽글몽글 피어났다.

동화책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잠들기 전 읽어준 책만 수백권. 엄마는 아이에게 '엄마의 동화책'을 읽어주기 위해 '꿈'에 불을 지폈다.

낮에는 직장인으로, 밤에는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워킹맘 이현주씨(34)가 지난 1일 '발이 도마가'라는 동화로 202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됐다.

아직도 당선이 실감 나지 않는다는 이씨는 '꿈'이 라는 것은 '나'자신과 '엄마'라는 이름 사이 어딘가 잡히지 않는 환상같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워킹맘이 겪는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국대 홍보팀에서 근무하며 신춘문예를 통해 꿈꾸던 작가의 길로 첫 발을 내딛은 그를 만나봤다.


프레시안 : 글은 언제부터 썼나.

이현주 : 고등학교때부터 글쓰는 것을 좋아해 백일장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 글쓰는게 적성이라 생각해 국문과를 진학했고 글을 쓰면서 살 줄 알았다. 소설 습작도 했었지만 특출난 성과를 얻진 못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졸업 후 직장인이 됐다.

그러다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2016년이다. 아이가 5세 때인데 아이는 잠자리에서 꼭 동화책을 읽어줘야 잠이 들곤 했다. 아이에게 읽어 준 동화책만도 수백권이 넘을 정도다. 어느날 아이가 묻더라 '엄마 꿈이 뭐냐고'. 직장인으로, 아이의 엄마로 살아오면서 '어린시절 꿈을 잊고 지냈구나'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꿈이 다시 피어올라 자연스럽게 접했던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아이가 잠들고 나면 한 두장씩 써 내려간 동화로 2년 전 신춘문예 최종심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때부터 '내가 쓴 이야기가 재미있나보다' 하는 작은 자신감이 생겼다.

프레시안 : 당선작 주제가 독특하다 '난독증'이라는 다소 무거울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썼는데.

이현주 : 심사위원들도 소재가 독특하다는 얘기를많이 해주셨다. 소재 발굴에는 남편의 도움이 컸다. 남편이 현재 언어치료사로 일하고 있는데 각자의 일터 이야기를 하다가 떠오른 소재다. '난독증'에 대한 책과 영상등을 많이 찾아가며 이야기를 구상했다. 아이들에게 장애를 이해하고 도와줘야 하한다는 무거운 시각보다 조금 달라도 함께 어울리는 친구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쓰게됐다.

프레시안 : 소설을 습작했는데. 장르가 다른 동화를 쓰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이현주 : 소설이나 시가 문학계 주류라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동화분야는 폭이 넓지 않다. 심사위원들께서도 말씀하셨던 부분인데 고학년이나 청소년 소설에 비해 저학년 동화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시더라. 저 역시 마찬가지로 소설은 써봤지만 동화는 낮선 분야로 아직까지도 어렵다. 하지만 아이와 매일 동화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소재의 동화를 써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열심히 읽고 열심히 쓰면서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가겠다.

프레시안 :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소재가 있나

이현주 : 지난번 신춘문예에서 최종심까지 올랐던 작품은 다문화를 소재로 한 동화였다. 다문화나 미혼모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많다. 아이 엄마이다 보니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 그 안에서의 겪는 이야기들이 먼저 눈에 띈다.

프레시안 : 앞으로 목표는

이현주: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내서 글을 쓴다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아직은 부족한 것도 많고 더 다져가야 할 부분도 많다. 이번 당선은 아이와함께 이룬 꿈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내가 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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