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동결관에서 냉각제가 유출됐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번 사고로 오염수 차단에 악영향이 미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NHK는 9일 밤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설치된 동토차수벽 냉각제가 일부 누출됐다"며 "도쿄전력은 보수 등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토차수벽은 후쿠시마 원전 지하를 흐르는 지하수 흐름을 차단해 오염수 생성을 방해하기 위해 만든 장치다. 냉각제가 들어 있는 관을 원전 주변 땅에 묻어 일대의 흙과 수분을 얼려 만드는 인공 장벽이다.
이 동토벽을 만드는 냉각제가 지난 7일부터 8일 사이 유출됐다. NHK는 이 기간 "냉각제 탱크 수위가 낮아져 냉각제 순환이 일부 멈췄다"며 "해당 량은 약 1600리터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2015년 하루 약 490톤의 오염수가 발생했으나, 동토차수벽 설치 후인 2018년에는 오염수 발생량이 170톤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다만 이번 사고로 인한 직접적 악영향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NHK는 "냉각수 순환이 멈춰도 지반이 녹을 때까지는 수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동토차수벽의 기능에 이상은 없다"며 "다만 원인 특정을 서둘러 보수 등의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는 도쿄전력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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