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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맞나...20도 넘은 제주엔 철쭉까지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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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맞나...20도 넘은 제주엔 철쭉까지 펴

'따뜻한 겨울' 전국화... '한강 얼지 않는 겨울' 될 수도

연중 가장 추운 계절이 다가왔으나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의 최고 기온이 섭씨 20도를 넘었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 관측 예보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의 최고 기온은 오전 10시 현재 섭씨 20.7도까지 올랐다. 8일 오후부터 다시 기온이 떨어져 모레(9일)는 6도까지 내려가겠으나, 이날 기온은 이상 고온으로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사실상 따뜻한 봄 날씨다.

이번 기온은 1월 기록으로는 1923년 관측 이래 최고 기록이다. 앞서 2002년 1월 15일 제주시 최고 기온은 15.6도까지 오른 바 있다.

고산과 성산 기온도 각각 17.8도, 18.2도까지 올랐고 서귀포시도 17.9도까지 기록했다. 모두 최고 기록이다. 기상청은 현재 기온이 평년보다 15도가량 높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기온이 이처럼 오름에 따라 평소 늦봄인 4월~6월경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 철쭉이 제주도에서 평년보다 3개월가량 일찍 개화하는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따뜻한 겨울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전북 고창이 10.3도, 전남 순천은 7.1도를 기록해 1월 일 기온 최고값을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들어 아직 한강 결빙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보통 한강 첫 결빙은 첫 겨울인 12월경 관측되는데, 한겨울에 접어든 1월 들어서도 이 같은 현상이 보이지 않았다.

서울 한강대교 노량진 쪽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의 상류 쪽 100m 부근이 얼면 결빙으로 기록된다.

서울의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가운데, 낮 기온이 영하에 머무르는 날씨가 4~5일 연속되어야 한강 결빙이 일어난다. 즉, 올해 들어 이 정도로 추운 날씨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고, 기온이 떨어지더라도 다음 날에는 바로 이를 회복하는 현상이 이어진 결과 결빙이 일어나지 않은 셈이다.

겨울의 마지막 달인 2월까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다면 한강이 얼지 않은 겨울이 올 수도 있다.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기온은 영상 2.8도로 평년보다 약 2도가량 높았다. 1973년 이후 여덟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날은 이틀뿐이다.

따뜻한 겨울의 영향으로 눈을 보기도 어렵다. 지난달 전국의 최심신적설(最深新積雪量, 하루 동안 내린 눈이 쌓인 두께가 가장 두꺼울 때) 합계는 0.3㎝로 관측 이래 역대 12월 적설량 중 최저였다.

부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 제주, 전주, 포항, 여수에는 올 들어 한 차례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이처럼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는 까닭은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이 약한 데다, 태평양도 평소보다 따뜻해 평년 겨울보다 한반도 주변 바다와 공기가 모두 평균보다 데워졌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 봄을 연상케 하는 따뜻한 날씨를 보인 7일 오전 제주대 캠퍼스에 철 모르는 철쭉이 피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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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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