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아쿠아리움(수족관)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아쿠아리움 건물 일부가 불에 타고 내부에 있던 전시 어류 대부분이 폐사했다.
지난 4일 오후 9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동물원 내에 있는 아쿠아리움에서 불이 났다.
불은 경량철골조로 지어진 아쿠아리움 건물 90㎡를 태우고 1시간 15분 만에 진화됐다.
또 아쿠아리움 내에 있던 인디언나이프피쉬 등 20여종 100마리 어류 중 12종 63마리가 폐사했다.
화재 당시 동물원 사육사 등 직원들이 수족관 안에 있던 어류를 긴급히 건져내 임시보관을 통해 관리했지만, 화재 발생 8시간 만에 어류 대부분이 폐사했으며, 나머지 어류도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다.
이날 화재로 1500여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동물원 아쿠아리움은 지난 2009년도에 준공된 건물이지만, 스프링쿨러와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쿠아리움 뒷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오는 6일 화재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전주동물원 입구 장애물 설치로 이날 화재 현장에 소방차량의 현장 진입과 도착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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