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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세적 외교적·군사적 조치"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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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세적 외교적·군사적 조치" 언급

北 나흘째 전원회의, 김정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 발표할까?

북한이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새해 첫날인 2020년 1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이번 회의의 결과와 함께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이른바 '새로운 길'의 청사진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3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 회의가 30일에 계속 진행되었다"며 김 위원장의 보고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7시간이라는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사업 정형과 국가 건설, 경제 발전, 무력 건설과 관련한 종합적인 보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경제사업체계와 질서 정돈 △인민경제 주요공업부문들의 과업 △농업생산 △과학, 교육, 보건사업 개선 △증산 절약과 질 제고 운동 △생태환경 보호 및 자연재해방지대책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정치외교 및 군사적 대응조치 준비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 강화 △근로 단체 사업 강화 및 전 사회적 도덕기강 확립 △당 강화 및 영도력 제고 △간부들의 역할 제고 등의 문제를 포괄적으로 제기하고 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보고한 주제들의 순서는 기존 신년사에서 언급된 내용들의 순서와 비교적 일치한다. 이에 김 위원장의 제안이 결정서로 채택되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또 통신이 이날 보도에서 "전원회의는 계속된다"며 "전원회의는 해당 의정의 결정서 초안과 다음 의정으로 토의하게 될 중요문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밝힌 것을 비춰봤을 때 북한이 이날 결정서를 다듬는 작업을 거친 뒤, 김 위원장의 2020년 신년사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북한이 이날까지 나흘째 전원회의를 이어가면서 어떤 대외적 메시지를 발표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통신은 "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위대한 우리 인민을 잘살게 하기 위하여 우리 당은 또다시 간고하고도 장구한 투쟁을 결심"했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소위 '자력갱생'으로 현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물론 지난 28일부터 시작된 전원회의에서 대외적인 부문에서의 메시지는 '적극적이며 공세적'이라는 표현에 그쳐 북한이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도 미국과 추후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기 위해 이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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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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