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러시아 석유재벌 유코스 결국 10억달러 파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러시아 석유재벌 유코스 결국 10억달러 파산

전문가들 "기존 경영진, 경영권 포기해야 해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표적 사정으로 파산 위기에 몰리던 러시아 최대 석유업체 유코스가 결국 10억달러의 채무를 막지 못해 채권은행 소시에테 제네랄로부터 채무불이행(Default) 통보를 받았다.

***유코스, 잇딴 세금 추징판결에 휘청**

5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를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다우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채권은행은 유코스측에 10억 달러의 디폴트가 발생했다는 통보를 했으나 유코스의 파산을 피하기 위해 즉각적인 상환요구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유코스는 지난 5월26일 모스크바 법원으로부터 2000년도 세금 미납분조로 9백94억 루블(약 4조원)에 달하는 추징금과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후 디폴트 초읽기에 들어갔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모스크바 법원이 유코스에 대해 지난 주 추가로 오는 7일까지 33억7천만 달러 상당의 2001년도분 세금 미납분을 내도록 요구하는 판결을 내리자며 유코스의 은행계좌를 동결시켰자 디폴트의 위험에 더 근접했다며 투자등급을 'CCC'에서 'CC'로 추가 하향한 바 있다.

외국계 투자자들도 유코스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바하마 소재 투자회사인 록스웰홀딩스 등 투자자들은 유코스와 최대주주인 메나테프 그룹, 회계감사원 등이 유코스의 재무상태에 대해 불완전하고 거짓된 정보를 제공,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뉴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전 유코스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0월 체포되기 전 8개월동안 인위적으로 조작된 주가에 주식을 사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표적사정에 "남은 것은 경영권 포기뿐"**

사면초가에 몰린 유코스측은 이번 파산 위기가 세계 제2위의 석유수출국인 러시아의 생산차질로 이어져 유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 강조하고 있으나 분석가들은 유코스가 지난해 10월 호도르코프스키 전 회장 구속 이후 계속되는 위기를 극복하고 살아남는 유일한 길은 경영진들이 회사 경영권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푸틴 대톨령은 유코스 등 석유업체들이 정부의 세금 인상에 맞서 중국과 직결되는 파이프 라인 건설을 추진하는가 하면, 푸틴에 비판적인 야당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자 오너들을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구속시켜 재판에 회부되는 등 강도높은 '재벌 길들이기'에 나섰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