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연구소(KSOI)가 여론조사전문기관 TNS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실시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통령 업무복귀후 압도적이던 노무현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분양원가 공약 파기, 고 김선일씨 피랍-피살 등의 잇따른 악재로 수직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盧지지율 전국 최저**
노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못하고 있다'가 62.8%로 '잘하고 있다' 25.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지역에서 '잘못하고 있다'가 '잘하고 있다'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잘못하고 있다'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무려 70.2%에 달했다. 이어 대구-경북(69.2%), 인천-경기(68.2%), 부산-울산-경남(63.0%), 대전-충남(55.5%), 광주-전라(46.2%), 강원-제주(38.3%) 순이었다.
하지만 '잘하고 있다'는 지지율이 광주-전라(40.0%)와 강원-제주(36.7%)에서는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같은 광주-전라의 지지율도 TNS의 지난 8일 조사때의 51.1%보다는 11.1%포인트 낮아진 수치여서, 지난번 조사때 유리하게 지지율이 반대율보다 높았던 이 지역에서도 노대통령 지지율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0대 반대율 최고, 盧지지기반 급속 붕괴**
연령별로는 노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지지기반이던 30대에서 '잘못하고 있다'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돼, 노대통령 지지기반이 얼마나 급속히 붕괴되고 있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잘못하고 있다'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68.8%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65.3%), 50대이상(60.3%), 20대(57.1%) 순이었다.
이는 지난번 TNS 조사때 40대가 5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이상(48.8%), 20대(48.4%), 30대(47.6%) 순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분양원가 공개거부 및 추가파병결정에 따른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따른 30대의 대거이탈이 노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30대 우리당 지지층, 민주노동당으로 대거이동중**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27.7%로 열린우리당(27.6%)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러, 탄핵사태후 처음으로 한나라당이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은 18.8%, 민주당은 3.5%, 자민련은 0.9%였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15.2%였다.
지역별로 보면 한나라당이 텃밭인 대구-경북(47.2%)과 부산-울산-경남(31.7%)외에 서울(28.9%), 인천-경기(31.2%)에서 우리당을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우리당(20.8%)은 민주노동당(25.6%)에 뒤진 3위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반면에 우리당은 광주-전라(49.0%), 대전-충청(35.8%), 강원-제주(26.7%)에서 1위자리를 지켰다. 광주-전라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은 0%로 조사됐고, 민주당(17.0%), 민주노동당(13.1%)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지난번 조사때 22.2%에 달했던 민주당 지지율이 이번에는 17.0%로 5.2%포인트 낮아져, 이 지역에서의 민주당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음을 보여줬다.
연령별로 보면 아직 20대와 30대에서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으나 민주노동당 추적세가 무서워, 우리당 지지층이 급속히 민주노동당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대의 경우 우리당이 30.9%로 1위를 차지했으나, 민주노동당이 불과 2.5%포인트 낮은 28.3%로 바짝 그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은 17.9%에 불과했다.
30대에서도 우리당이 31.6%로 1위를 차지했으나 민주노동당이 29.2%로 바짝 그 뒤를 쫓고 있었고, 한나라당 지지율은 14.9%에 불과했다.
그러나 40대와 50대이상에서는 한나라당이 35.2%(우리당 23.2%)와 41.7%(우리당 24.8%)로 우리당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