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지중해보다 더 지중해 같은 남포르투갈 해변에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지중해보다 더 지중해 같은 남포르투갈 해변에서

[손호철의 포르투갈 여행기] 12. 라고스에서 알부페이라까지 : 남포르투갈의 해안을 거닐다

지중해.
유럽의 바다 중 '남쪽 바다'인 지중해는 대서양이나 북해와 달리 감청색 바다와 작렬하는 태양, 열정 등 묘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잡아당긴다. 알랑 드롱이 주연하는 1960년대의 명작 '태양은 가득히'나 니코스 카잔차카스의 '희랍인 조르바'를 지중해가 아니라 대서양이나 북해를 배경으로 만들면 어찌 될까? 그 맛이 안 날 것이다. 평생 16만점 이상의 작품을 생산한 '정열의 화신' 피카소는 많은 시간을 파리에서 보냈지만 자신이 스페인의 지중해 항구도시 말라가(Malaga)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중해인'임을 자임했다. 그는 평생 지중해를 그리워했고 말년을 프랑스의 지중해 지역에서 지내다 이 세상을 떴다.

포르투갈은 북부와 동부는 스페인과 접경해 있고 다른 두 방향인 서부와 남부가 바다를 접해 있다. 칠레 정도는 아니지만, 포르투갈은 좁고 긴 나라이다. 때문에 서쪽으로 길게 대서양을 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그 길이가 700킬로미터 정도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도시들이 이 서쪽 바다를 접해 중북부에 위치해 있다. 남쪽으로 바다를 접하고 있는 길이는 서쪽보다 훨씬 짧다. 서쪽의 절반인 350킬로미터로, 남쪽으로 바다를 접하고 있는 이 남포르투갈을 알가르베(Algarve) 지방이라고 부른다.

이 지역은 '유럽의 주변부'인 포르투갈에서도 다시 '주변부'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알가르베의 바다는 지중해가 아니다. 유럽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의 가까운 지점인 지브랄타 해협(지브랄타는 스페인이 붙어있지만 영국이 스페인과 전쟁에서 이긴 뒤 빼앗아 현재 영국의 영토이다)을 기준으로 동쪽은 지중해이지만, 서쪽은 대서양으로 스페인 남부의 일부와 포르투갈의 남쪽 바다는 대서양에 속한다. 그러나 남포르투갈 바다는 포르투갈의 가장 남쪽 바다이고 지중해에 근접해, 지중해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는 휴양지로 최근 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 휴양지 냄새가 물씬 나는 남포르투갈 해안의 로고스 ⓒ 손호철

에보라에서 남포르투갈의 바닷가는 약 250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세 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알가르베 정부는 서쪽에 있는 빌라 다 비스포에서 빌라 헤알 데 상 안토니오까지 해변을 따라 214킬로미터에 달하는 자전거길을 건설하는 등 친환경적인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나는 이중 서쪽의 주요도시인 라고스(Lagos)를 출발해 동쪽의 주요도시인 파로(Faro)까지 약 100킬로미터를 해안을 따라 여행하기로 했다. 자전거길이 있는 줄 몰라 자전거를 가져오지 않는데다가 일정도 빠듯해 주요 구간은 걷고 주요 구간 사이는 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라고스에 도착해 첫 목적지인 풍경지구 폰다 다 피에다데(Ponta da Piedade)로 향했다. 그곳은 시내 중심가가 아닌 주택가를 지나가야 한다. 주택들이 색깔과 외양이 벌써 휴양지 냄새가 물씬 났다. 자전거를 탄 여대생 피서객들이 여럿 지나가며, 더욱 휴양지 분위기를 느끼게 해줬다. 조금 가자 차들이 가득 찬 주차장이 나타났다.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차에서 내려 남포르투갈 바다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걸었다.

▲ 폰다 다 피에다데의 멋진 풍경이 보는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 손호철

오른쪽으로 긴 꽃밭 뒤로 로고스 시내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절벽 아래로 파란 바다가 펼쳐졌다. 특히 로고스 선착장에서 관광객들을 태우고 온 관광선들과 모터보트들이 뛰어난 화가처럼 파란 바다를 가르며 파란 화폭 위에 멋있는 곡선을 그려주고 있었다. 바다를 즐기며 모든 것을 잊은 채 천천히 걸었다. 어제 밤 오랜만의 인터넷 검색에서 발견하고 충격으로 잠을 자지 못하게 했던 조국 사태도 다 잊어버리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붉은색의 기암절벽들의 모습이 계속 바뀌며 눈을 즐겁게 해줬다. 이곳에는 모래사장이 전혀 없다. 그래서인지 붉은 사암들이 연속해서 이어지는 황무지 같은 곳에 젊은 여자 피서객들이 긴 수건을 깔아놓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붉은 사암속의 일광욕, 특이한 광경이다.

▲ 사암속에서 선탠을 즐기는 관광객들 ⓒ 손호철

다음 목적지인 포르티마우(Portimiao)로 떠났다. 포르티마우에 도착해 기름도 넣고 간단히 점심도 먹을 겸 패스트푸드점이 있는 주유소에 들어갔다. 헌데 기가 막힌 장면이 나타났다. 주유소 마당 구석에 유료 세탁기가 설치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니 주유소에서 세탁을?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진풍경이다. 기름 넣고 햄버거 먹으러 올 때 우선 세탁물을 돌리고 세탁이 되는 동안 기름 넣고 식사하라는 아이디어 같다. 바쁜 현대생활에 시간을 아끼는 아이디어지만, 뉴욕이라면 모를까 휴양지 남포르투갈에는 어울리지 않고 분위기 깨는 아이디어다.

▲ 주유소에 동전세탁기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바쁜 현대인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 ⓒ 손호철

포르티마우는 기분 좋은 작은 도시였다. 특히 사방에 진보적인 벽화들이 마음에 들었다. 난파한 배 옆에 몸부림치는 고래가 그려있는 벽화가 있어 설명을 읽어 보니 "석유와 물은 섞일 수 없다"였다. 화석문화를 비판하는 친환경 메시지다. 줄을 서 있는 어린이들을 한 아이가 들이 받자 제일 뒤에 어린이가 뒤로 넘어지는 벽화도 있었다. 설명이 없어 무슨 메시지인지 불분명하지만, "당신의 폭력이 누군가를 해친다"는 메시지 같았다. 한 여자 꼬마아이를 곰들이 따라가고 쓰러진 꼬마아이를 곰이 안고 있는 벽화도 있었다.

▲ "석유와 물은 섞일 수 없다"는 환경보호 벽화 ⓒ 손호철

▲ 진보적 메시지의 벽화들 ⓒ 손호철

조금 가자 공산당과 녹색당이 연합한 단일민주연합후보의 포스터가 나타났다. '단일민주연합에 더 많은 힘'을 이라고 쓰여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곳 지방정부에 진보세력이 힘이 센 것으로 나와 있었다. 진보적 벽화들이 이와 관련이 있는 듯하다.

▲ 진보적 도시답게 공산당과 녹색당 엽합후보 포스터가 자주 눈에 띈다. ⓒ 손호철

WASP. 백인, 그중에서도 주류인 영국계열의 앵글로 섹슨계이고, 신교도라는 의미의 'White Anglo-Saxon Protestant'의 준말로, 미국의 주류를 지칭하는 비판적 용어이다. 이 말을 뒤집으면, 유색인종은 말할 것도 없고 백인 중에서도 이탈리아, 스페인 출신 등 앵글로 색슨계가 아닌 경우, 그리고 신교도가 아니라 가톨릭이나 다른 종교를 믿는 경우, 주류가 아니라는 뜻이다. 포르티마우는 프라리아 다 호카(Praria da Rocka)라는 아름다운 비치가 유명하다. 이 비치에 가기 위해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다가 충격적인 것을 발견했다. 한 집의 흰 벽에 이 말이 쓰여 있었던 것이다.

뉴욕 할렘에나 쓰여 있어야 하는 이 말이 남포르투갈의 비치마을에 쓰여 있다니 충격이었다. 왜 여기에 WASP가 쓰여 있나? 이 동네도 미국에서 온 거드름 피우는 WASP들이 살고 있어 누가 "엿 먹으라"고 이렇게 써 놓은 것인가? 아니면 WASP가 포르투갈에서 다른 의미가 있는 말인가? 인터넷을 찾아보니 남포르투갈을 거쳐 간 사람들이 비슷한 의문을 이미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포르투갈 사람이 "여기만이 아니라 리스본에도 이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그냥 세계를 지배하는 미국의 지배층을 지적함으로써 실업 등 어두운 자신들의 현실에 대한 불만을 포르투갈의 젊은이들이 표출한 것"이라고 답하고 있었다.

▲ 미국에나 있어야 할 WASP 낙서가 남포르투갈 해변도시에도 눈에 띄였다. ⓒ 손호철

프라이아 다 호카 비치는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비치로 많은 사람들이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을 즐기며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특이한 것이라면, 왼쪽 끝에 '바위 비치'라는 이름처럼 기암절벽의 멋있는 붉은 바위산이 자리 잡고 있어서 모래사장, 푸른 바다와 좋은 그림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일광욕을 하고 있는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을 헤집고 한참을 걸어 다녔다. 수영복을 가지고 오지 않아 옷을 다 껴입고 그들 사이를 걸어 다니자니 눈치가 보여 더 이상 돌아다니기가 거북해 다음 장소로 옯겼다.

"아니 이건 뭐지?" 다음 행선지인 베나질 동굴(Benagil Caves)에 도착해 바다 쪽으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앞이 밑으로 꺼져 생겨난 큰 구멍을 들여다보다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 구멍으로는 저 아래쪽으로 초록색 바다가 보이고 그 옆의 모래사장에 작은 보트들과 사람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저 아래가 베나길 동굴인 것이다. 일반적인 비치에서는 보지 못하는, 정말 멋진 풍경이다. 정신을 놓고 멍하게 구경을 했다.

▲ 베나질 동굴을 위에서 내려다 본 멋진 풍경 ⓒ 손호철

조금 있자 모터보트가 나타났다. 이 동굴을 구경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찾아온 관광객들이다. 바위 사이의 발밑으로 초록색 바다가 보이고 바다위에는 모터보트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고 옆의 모래사장에는 화려한 형형색색의 카누들이 세워져 있고 그 사이로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습은 환상 그 자체였다. 엽서에 나오는 기가 막힌 사진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고 동굴을 찍은 사진이었다. 아래로 내려가 동굴을 구경하고 싶었지만 내려가는 길은 찾을 수 없었다. 그곳은 배를 타고서만 접근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배를 타는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결국 포기해야 했다.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포기하고 멋진 이 경치를 한참 구경하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다. 붉은 사암 길이 이어진다. 이곳 남포르투갈의 바닷가는 대부분 붉은 사암으로 되어 있는 것 같다. 가는 곳 마다 비슷한 모습이다. 바다를 즐기면서 사암길을 한참 걸어가자 높은 바위산 사이에 저 밑으로 멋진 모래사장이 나타났다. 그리고 모래사장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울긋불긋한 수영복의 피서객들이 가득 했다. 이렇게 모래사장 비치와 피서객을 위에서 내려가 보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는 이를 내려다 볼 수 있어 멋졌다.

▲ 일광욕을 즐기는 피서객들 ⓒ 손호철

오늘밤을 묵기로 한 남포르투갈 제1의 관광도시 알부페이라(Albufeira)에 도착했다. 알부페이라는 아랍어로 '바다의 성'이라는 뜻으로 이름이 시사해 주듯이, 아랍이 지배했던 주요 항구이다. 아랍은 이 지역을 정복한 뒤 작은 어촌을 자신들이 지배하는 북아프리카와 연결할 수 있도록 남포르투갈의 주요항구로 키운 것이다. 도시에 들어가자 "감성의 목적지, 알부페이라"라는 선전문구가 나를 맞았다. 특이한 것은 투우 선전 포스터였다. 스페인만이 아니라 포르투갈에서도 투우를 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자세히 읽어보니 동물애호단체들의 비판을 수용한 것인지, 투우 경기 후 "소를 죽이지 않는다"고 써 놓았다. 어디에나 있는 중국집도 눈에 띄었다. 이 유럽의 끝에도 중국 이민자들이 진출해 있는 것이다.

▲ 알부페이라의 투우 선전 포스터. 스페인뿐 아니라 포르투갈에서도 투우를 즐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 손호철

호텔에 들어가자 로비에 걸린 옛 상선의 설계도가 눈길을 끌었다. 선체의 모습은 뱃머리와 꼬리가 반달모양으로 올라간 것이 포르투와 아베이로에서 본 포르투갈의 전통 배들과 비슷한데 돛이 엄청 크고 모양이 특이했다. 아마도 대탐험 등을 떠났던 장거리 항해선인 것 같았다. 방에 올라가 짐을 풀자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 무엇을 먹나, 고민을 하면서 창밖을 내다보자, 호텔 앞의 광고판이 나를 유혹했다. '무한 리필 생선구이 1인당 10유로' 10유로면 1만4000원인데 그만한 돈에 생선구이가 무한리필이라고? 무조건 달려갔다. 화이트와인에 생선구이를 시켰다. 생선들이 종류 종류로 이어졌다. 트림과 함께 생선 비린내가 올라올 때까지 배터지게 생선구이를 먹었다. 꿈에 생선들이 나를 공격하고 있었다.

▲ 바닷가답게 생선구이 무한리필이 10유로다. ⓒ 손호철

아침에 일어나 시내구경을 간단히 하고 떠나기로 했다. 멋진 그리스식의 조각이 설치되어 있는 광장을 지나자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흰 집들의 마을이 나타났다. 요즈음 '좋아하는 도시에 가서 한달 살기'가 유행인데 저런 집에서 한 달 살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마다 저 죽이는 전망을 보며 일어난다는 것이 얼마나 좋을까? 그러자 문득 스위스의 명산인 마테호른이 있는 체르마트에서 만난 한 스위스의 젊은 부인이 생각났다.

▲ 아름다운 비치 휴양 별장들 ⓒ 손호철

케이블카를 타고 마테호른에 올라갔다가 경치를 즐기기 위해 걸어서 내려오기로 했다. 원래 내려올 때 무릎에 더 안 좋다는 것을 깜빡 잊어버리고 다친 무릎에도 불구하고 과욕을 부린 것이다. 너무 무릎이 아파 끙끙거리고 내려와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스위스 여자가 걸어와 버스를 기다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여기에 산다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니 좋겠습니다"고 부러워했다. 그러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답하기를, "무슨 소리 하세요. 한 달만, 그것도 겨울에 한 달만 살아보세요. 적막강산에 아무 할 일도 없고, 돌아버립니다." 자기는 "무조건 겨울이면 한국으로 여행가서, 동대문시장 돌아다니고 사람냄새를 맡고 온다"고 했다.

여기도 한 달 살아보면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가서 보고 즐기는 '경치'와 '생활'은 다른 것이다. <어린 왕자>로 유명한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이 생각났다. 야간비행중 길을 잃은 조종사가 평소 경멸하던 도시의 네온들이 도시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줘 자신을 살려줄 수 있는 '구원'이고 역으로 자신이 지상에서 노래하고 좋아하던 별들은 도시의 불빛을 발견하는 것을 방해하는 '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모닝커피도 한잔 마실 겸 차를 세우고 바닷가를 한 바퀴 걸었다. 이른 아침이라 백사장의 비치파라솔은 아직 접은 상태다. 모닝커피를 마시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지만 관광지답게 문신 가게로부터 봉춤을 추는 성인용 술집 등 여러 종류의 가게들이 눈에 뜨였다. 더 늦기 전에 이번 포르투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파로로 향했다.

▲ 라고스 입구의 꽃밭 ⓒ 손호철

▲ 유람선이 바다위에 멋진 포물선을 그리고 있다. ⓒ 손호철

▲ 바다 위에 서귀포 외골개를 닮은 바위가 서있다. ⓒ 손호철

▲ 남포르투갈 끝에도 중국집은 있다. ⓒ 손호철

▲ 베나질 동굴로 카누를 타고 온 사람들이 보인다. ⓒ 손호철

▲ 안내 책자 속의 베나질 동굴. 동굴 밑으로 내려가 본 모습이다. ⓒ 손호철

▲ 남포르투갈 제 1의 관광도시 알부페이라를 선전하는 선전판 ⓒ 손호철

▲ 포르투갈 옛 장거리상선 설계도 ⓒ 손호철

▲ 아직 개장하지 않은 알푸페이라 해변 ⓒ 손호철

▲ 남포르투갈 해변 관광도로 지도 ⓒ 손호철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