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천안함 생존자 격리ㆍ함구령…왜 숨기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천안함 생존자 격리ㆍ함구령…왜 숨기나?"

한나라당도 "4일 동안 청와대 브리핑, 군인들 설명 뿐"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4일째 석연치 않은 설명으로 일관하며 사고 원인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자 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30일 "침몰된 천안함이 바다 깊숙이 가라앉은 가운데 구조도, 진상파악도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실낱같은 기대와 희망이 분노로 바뀌고 있으며, 사고원인에 대한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고 정부의 대응 태도를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4-5일이 지나도록 이번 초계함 침몰사건의 진상이 무엇인지, 왜 기초적인 사실조차 밝히지 못하는가"라며 "진상을 밝히기는커녕 58명의 생존자 중 48명을 통합병원에 몰아넣고 사실상 격리시켰으며, 병사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며 "정보위 개최요구도 회피하고, 현안질의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조차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데 국민은 진상은폐시도가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함장과 58명의 생존자가 있는데 기본적인 사태파악을 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어떠한 은폐 시도가 있어서도 안된다. 지금까지 파악한 내용을 소상히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도 이날 성명을 내고 "납득되지 않는 수많은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일주일을 기다려 대정부질문 때 의혹 부분을 규명하자고 한다"며 "침몰된 천안함에 자신들의 아들이 타고 있었다면 이렇게 한가로울 수 있겠느냐"며 당장 긴급 현안 질의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류 원내대표는 천안함 참사를 둘러싼 의혹으로 "첫째, 천안함이 평소 다니지 않던 수심 얕은 육지에 왜 가깝게 접근했는지, 둘 째 "천안함 인근 속초함이 5분 여동안 함포 경고사격을 한 정확한 이유는 무엇인지, 셋째, 함정이 가라앉는 3시간 동안 왜 인명 구조 작업이 왜 불가능했는지, 넷째 초계함이 왜 그토록 빠른 속도로 침몰했는지, 다섯째 함정간 교신 일지를 왜 공개하지 않는지 5개의 의문이 속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원내대표는 "현안 질의 제안을 계속 거부한다면 국민적 의혹을 더욱 증폭시킬 뿐 아니라 정부 불신으로 비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전날부터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 국회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 국회 정보위원회 개최 등을 한나라당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를 모두 거부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본회의에서 열리는 현안 질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상황에서 구조작업에 전념하는 것이 적절하기 때문에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여전히 "유언비어를 자제해달라"고 말했지만, "북한 개입설"을 부인하지 않는 등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불명확한 설명으로, '유언비어' 등은 계속 확산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정보 공개를 꺼리는 정부의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방위 소속 유승민 의원은 "폭발 사고 발생 이후에 초동단계에서 군의 대응이나 여러 가지 관련해서 지금 국민들한테 알려지는 것은 청와대에서 안보장관회의를 하고 난 청와대의 브리핑과 국방부나 합참에서 해주는 설명, 평택에 있는 2함대에서 군인들이 해주는 설명 그 정도가 지난 나흘간 전부였는데 거기에 만족하는 국민들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