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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북 우라늄 핵 프로그램’ 연일 공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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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북 우라늄 핵 프로그램’ 연일 공박

G8, “북한, CVID 식으로 핵 포기하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 미국이 CVID(완벽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의 핵폐기)와 우라늄 핵개발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연일 공박을 거듭하는 등 3차 회담을 앞두고 상당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G8(서방선진7개국 + 러시아) 정상들은 미국의 CVID와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의 우라늄 핵 개발을 인정하며 북한 핵문제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G8 정상, “북한, CVID 식으로 핵 포기하라”**

G8 정상들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핵무기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과 이란 등을 그 대상으로 지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G8 정상들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6자회담을 지지한다”며 “북한이 핵관련 프로그램을 완벽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G8 정상들은 또 “이러한 방법이 포괄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을 가능케 하는 기본 단계”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의 확인된 미사일 확산 역시 우리 모두에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 개발 현황에 관련해서는 G8 정상들은 “북한은 플루토늄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양자를 통해 계속 핵무기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의무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G8 정상회담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이 회원국이며 이 가운데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은 6자회담 당사국이기도 하다.

***중국, “미국의 CVID 및 우라늄 핵 프로그램 주장, 믿을 수 없어”**

3차 6자회담을 앞두고 나온 이번 성명은 CVID(완벽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의 핵폐기)와, 플루토늄뿐만이 아니라 우라늄 농축을 통해서도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적시하는 등 미국이 주장하는 바를 그대로 담고 있어 북한을 압박하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3차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저우원중(周文重) 외교부 부부장은 8일 “이번 회담의 공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에 있다”며 “미국이 주장하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을 통한 핵개발계획은 믿을 수가 없다”며 미국을 비판하고 나서 미국 중심의 G8 성명과는 다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이는 북한과 오랜 기간 동안 동맹관계를 유지해왔지만 북핵회담에서는 중도적인 자세를 견지해왔던 중국의, 회담에 임하는 접근법에 있어서 잠재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 “중국 주장에 당혹, 북한 우라늄 핵 프로그램 분명히 가지고 있어”**

북한의 우라늄 핵무기 개발에 대해 중국이 미국을 비판하고 나서자 미국도 즉각 중국측을 강하게 공박하고 나섰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저우 부부장 발언에 대해 “당혹해하고 있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내보였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이 우라늄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매우 결정적인 정보를 여러 차례 밝혔으며 파키스탄의 압둘 칸디르 칸 박사는 최근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며 “북한의 핵활동이 분명한 위협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는 확실히 이런 상황을 중국에 알렸다”고 강조했다. “2002년 10월 이후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서울에 이어 중국에 가서 설명하고 이후 계속 중국과 접촉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이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고 칸 박사 활동에 대해 파키스탄으로부터 어떤 정보를 입수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면서도 “북한이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분명해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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