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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번에는 매립지 매각 특혜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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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번에는 매립지 매각 특혜의혹

시흥시, 여의도 면적 두배의 군자 매립지 고가 매입?

한화그룹이 인천시로부터 사실상 '택지개발인 '도시개발' 사업권을 따내 그룹 소유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1조원 이상의 분양수익을 노린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시흥시가 한화 그룹 소유 매립지를 수천억원에 매입할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

***시흥시, 한화 소유 매립지 특혜매입 의혹**

CBS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한화 매립지는 편법개발 논란을 빚고 있는 한화의 소래논현지구 건너편에 좁은 바닷길을 사이에 두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땅이다.

일명 군자 매립지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지난 92년부터 5년에 걸쳐 바다를 메워 면적이 1백47만평에 달해 소래논현지구나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가깝다. 올해 공시지가는 평당 45만원으로 공시지가로 계산해도 6천4백억원에 이른다.

한화그룹은 지난 5월 관할 경기도 시흥시에 '공익사업 추진을 위한 활용방안'이라는 명분을 붙여 매립지를 매입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시흥시는 한화와 협의를 거쳐 토지를 매입한 뒤 택지 등으로 개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는 올해 안에 한화와 매각에 관한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승인절차를 밟아 내년 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 매립지는 지난 86년 시흥시 앞바다를 메워 군용화약류 종합시험장 용도로 허가받은 것이다. 매립사업은 그 이후 민간에게는 금지됐다. 한화측은 지난 92년부터 5년간 모두 9백억원을 들여 매립공사를 진행했다.

한화는 매립비용 9백억원에 그동안의 금융비용과 유지관리비용을 합하면 시흥시가 공시지가로 계산한 6천4백억원에 매립지를 매입해준다고 해도 남는 것은 없다며 특혜 시비를 일축하고 있다.

***한화, 관광단지 개발 무산 후 매각으로 선회**

그러나 CBS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매립지 완공에 즈음해 바로 옆에 시화 신도시가 생겨 화약 시험장으로 사용할 수가 없게 된 이후 대단위 관광단지 개발을 추진해왔다.실제로 경기도와 함께 디즈니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은 세계적 기업들과 컨설팅 회사와 접촉해 사업을 구체화시키기도 했으나 결국 관광단지 직접개발을 포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혜시비에 휘말리면서 이를 지방자치단체에 매각해 우회개발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시흥시로서는 매립지를 매입한 뒤 용도변경만 해줘도 최소한 7천억원 이상의 땅값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CBS는 "소래논현지구 도시개발과 매립지를 관통하는 제3경인로 건설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고 전했다.또 지난해 화약시험장 용도가 폐기되면서 올해부터 종합토지세 부담이 기존의 10배가 넘는 1백30억원대로 늘어나게 된 점도 부담이 됐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화그룹으로서는 일단 땅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한 뒤 차후에 택지개발에 참여해 개발 수익을 누릴 가능성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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