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여야 정당, 총선 후보자 30% 여성 추천 권고 이행해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여야 정당, 총선 후보자 30% 여성 추천 권고 이행해야"

부산 여성단체, 핀란드 사례 들며 국내에서도 여성 대표성 확대 촉구

최근 핀란드에서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가 선출되는 등 세계적으로 여성의 정치 진출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각 정당들이 공천 과정에서부터 여성 비중을 증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 5개 여성단체 총연대(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 부산여성연대회의,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여성NGO연합회, 부산시구·군여성단체협의회)는 10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 정당은 공천 과정에서 여성의 정치참여와 대표성 확대를 위해 실질적인 여성 할당 제도를 보장하고 동수 정치를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 10일 오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부산 5개 여성단체 총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연대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 300명 중 여성의원은 51명, 17% 수준으로 전세계 평균인 24.3$보다 낮다. 이는 세계 193개국 중 121위 수준으로 전체 인구 50%를 차지하는 여성 비율과는 달리 정치권에서 극심한 남녀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부산의 경우 '여성정치인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여성 의원은 지금까지 단 한 명에 불과했으며 후보도 여야를 합쳐 2~3명에 불과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서는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의 50%는 여성으로 공천하고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체 후보자를 30%를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각 정당에서는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연대는 "한국은 OECD 가입국 성별 임금격차 부동의 1위의 불명예를 매년 차지하고 있으며 성별 격차 지수에서는 149개국 중 115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로 낮은 여성 대표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투 운동 이후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성차별과 폭력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이를 위한 제도적, 정책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과정임에도 이를 위한 변화는 아직 오지 않았다. 여성의 대표성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이자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여성단체연합 변정희 대표는 "핀란드에서는 24살의 세계 최연소 여성 총리가 선출됐고 19명의 내각 구성원 중 11명이 여성이었고 정당 대표가 모두 여성이었다"며 "여성의 역량과 능력은 이미 전 세계에 걸쳐 입증되고 있는 상황이며 한국 여성의 저력은 이미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 며느리가 아니라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많은 여성들을 대신해 여성의 권리가 인간의 권리라고 천명했던 국제사회의 원칙들과 100년 전 투표권을 외치고 참정권 주장을 했던 그 먼 시간 동안의 끝없는 여성들의 싸움을 떠올리며 우리의 요구는 이제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