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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정치 스승' YS 방문해 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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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정치 스승' YS 방문해 환담

총리 지명-6.5 재보선 앞두고 정치적 자문 구했나

차기총리 내정이 기정사실화된 열린우리당 김혁규 당선자가 27일 상도동을 방문, 김영삼 전대통령과 환담을 나눠 주목된다. 김 당선자의 YS방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됐고 이 자리에는 YS의 차남 김현철씨도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YS는 회동후 상도동 자택 현관앞까지 나와 김 당선자 어깨를 툭툭 치는 특유의 제스처로, 김 당선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측은 "그동안 김 당선자가 총선준비 등으로 바빠 인사를 드리지 못해 인사차 김 전 대통령을 방문했다"며 "이번 모임을 인간적 차원의 만남으로 이해해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김혁규 당선자의 상도동 방문시기가 6.5 재보선을 앞두고 김 당선자가 영남권에서 적극적으로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미묘한 시점이며, 또한 정치권에서 김 당선자의 총리 지명을 놓고 논란이 거센 시점이라는 점에서 김 당선자가 '정치적 스승'격인 YS에게 자문과 지원을 부탁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겠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이에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조심해야 할 시기에 웬 YS 방문이냐"는 마뜩찮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가방 사업으로 성공한 김 당선자는 1986년 YS의 민주화추진협의회 활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며 YS계에 합류, YS의 3대 사조직중 하나인 나라사랑운동본부 본부장을 맡아 YS 집권에 적잖은 기여를 했었다. 이에 YS는 집권후 그를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공직기강비서관에 중용한 데 이어 경남도지사에 지명, 김 당선자가 세차례 경남도지사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었다.

아울러 YS는 지난 2002년 대선때는 김혁규 경남도지사를 대통령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었고, 김 당선자 본인도 한때 대선출마를 검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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