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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갑질횡포' 폭로 터진 부산 효림원...요양사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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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갑질횡포' 폭로 터진 부산 효림원...요양사 총파업

시민단체 "시설 즉각 폐쇄하고 부산시·진구청 사회서비스원 통해 직접 고용"

노인요양시설 효림원 원장의 갑질횡포를 폭로하며 요양보호사 등 직원들로 구성된 시민단체가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에 시설 폐쇄조치와 함께 내년부터 실시되는 사회서비스원에서 직접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은 4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이 판을 치는 노인요양시설 효림원이 이제 연말을 기해 요양보호사 16명에 대해 아무런 기준도 없이 집단해고를 통보했다"며 "어르신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4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 효림원 노동자들. ⓒ프레시안(홍민지)

노조에 따르면 부산진구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효림원은 사회복지법인 화엄도량 소속 요양원으로 치매, 노인성 질환으로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24시간 생활하는 공간이며 현재 효림원의 원장은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 홍제사 절에서 부임한 스님이다.

앞서 지난 8월 5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 건강보험공단의 특별감사에서 전대 원장인 현재 홍제사 주지스님이 실제로 근무하지 않고 공문서를 위조해 부당이득금 1억5000만원 환수조치와 영업정지 50일에 이르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효림원은 새 원장이 지난 2018년 4월 부임해 오면서 갑질횡포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원장은 '내 방식대로 운영하겠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만두고 나가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했다"며 "실제 관리직급을 중심으로 직원의 3분의 1이 원장의 일방적 횡포를 견디지 못하고 사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장은 '노조 만들면 다른 데 취직 못 하게 하겠다', '효림원을 문 닫게 하겠다', '같이 죽자'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으로 요양노동자들을 협박했다"며 "CCTV로 요양노동자들을 24시간 감시하며 업무상 부족함을 들춰내 시말서를 강요하고 해고를 위협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효림원이 만들어진 이후부터 감사한 내용에서는 전대 원장들이 모두 근무를 하지 않고 국가 세금을 횡령해 그 금액만 5억6000만원에 이르며 현재 매달마다 이 금액이 환수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불법행위는 효림원이 저질렀으나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것은 어르신들과 요양노동자라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 노인요양시설 효림원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한 뒤 부산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장 설치해 대기하고 있다. ⓒ프레시안(홍민지)

국가 세금의 80% 이상이 투입되는 어르신 돌봄에 대한 지도 감독의 책임과 시설 폐쇄 권한은 각 구청과 부산시가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현재까지 부산진구청 앞에서 투쟁을 벌이며 효림원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행정적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은 불법비리시설 효림원을 즉각 폐쇄조치하고 지자체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며 "어르신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서비스원에서 효림원의 어르신들과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고 운영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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