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의 지역구 사무실을 추가로 점거했다.
민주일반연맹은 4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이 1500명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교섭을 요구해도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참석이 전제라며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공기업의 집단해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집권여당과 당사자인 도로공사가 서로 회피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납원들은 기동민, 김영주, 김진표, 박주민, 신경민 전혜숙, 추미애 의원의 사무실을 점거했다. 이로 인해 수납원들이 점거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 사무실은 17개가 됐다. 이 중에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도로공사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김현미 장관 사무실이 포함되어 있다.
민주일반연맹은 "도로공사 요금수납원 집단해고 사태는 철저히 정부와 도로공사의 책임이고, 김현미 장관과 이강래 사장의 작품"이라며 "이강래 사장 스스로 이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국토부에 있다고 실토한 바 있다"고 전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이런 상황에서 요금수납원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을 찾아 가서라도 사태 해결의 책임을 물어야겠다"며 "요금수납원 노동자들은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방문 농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일반연맹은 "표를 달라고 할 때만 비정규직을 활용하지 말라"며 "불법파견으로 인해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수납원을 직접고용하라는 대법원 판결조차 이행하지 않는 현실이 집단해고 사태와 오늘의 우리를 낳았음을 분명히 알아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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