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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죽림부영 아파트 "높은 분양가-시민단체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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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죽림부영 아파트 "높은 분양가-시민단체 반발, 확산"

“투기바람 악용 턱없이 높여”... ‘5년과 10년후 분양전환' 다른 기준 적용해야

전남 여수시 죽림부영아파트 조기 분양전환을 놓고 업자와 입주민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에서도 부영주택의 높은 분양가를 질책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년후 분양전환으로 건설됐으나 부영주택이 5년후 조기분양으로 전환한 여수시 소라면 죽림지구의 부영2차 아파트 전경 ⓒ프레시안(진규하)

지난달부터 조기분양전환에 대한 협상을 벌여온 입주민들은 “부영주택은 건설 원가를 공개하고 집 없는 서민을 위한다고 약속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적인 분양가를 책정하기를 요구한다"며 반발해 왔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 9월에 개최된 여수시 의회 제195회 임시회에서 송하진 의원의 시정질의에서도 지적되기도 했다.

시정 질의에 나선 송의원은 "호남 기업이라고 애써 키워줬더니 이제와 지역민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격이다. 입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듯하고, 수많은 언론에서 침이 마르도록 비판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서민의 주머니 사정은 아랑곳 않는 부영의 모습은 서민주택이라는 ‘양의 탈’을 쓰고 서민의 보금자리를 볼모로 잇속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실제로 여수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분양전환 된 여천부영 1·5차 평당 분양가는 390만~430만 원 선에 비춰볼 때 현재 분양전환대상인 죽림부영의 경우 24평형 기준으로 계약합의 금액은 1차는 평당 696만원~803만원이며 2차는 평당 673만~814만원으로 3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올린 폭리인 셈이다.


▲죽림부영 입주민들이 ‘분양가를 인하 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프레시안(진규하)

이는 주변 아파트 시세를 기준으로 평가한 것이 원인으로 입주민들은 “10년 임대아파트는 표준 시가를 적용해야 하며 5년 임대아파트는 표준시가와 주변시세를 적용해 감정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재현 여수 시의원(더불어 민주당)은 “여수지역의 경우는 아파트 평당 분양단가가 거품이 많이 쌓인 게 사실로 이를 제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 해야 한다. 서민들의 내집 마련 기회 제공을 위해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되고 값싼 공공택지에 지은 임대아파트를 업체 배만 불리는 식으로 분양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송하진(무소속) 의원은 "5년 후 조기 분양전환과 10년 후 분양전환에 대해 다른 기준을 적용해 분양가를 책정함으로써 임차인들이 경제적으로 유리한 옵션을 선택하도록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창진 여수시민감동연구소 소장은 “죽림 부영의 문제는 입주민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여수에 일고 있는 비정상적인 부동산 투기 바람을 부영이 악용해 분양가격을 과도하게 높이고 있는 것으로 여수시민의 문제이며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여수시의 책임이다"고 비판했다.

한소장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죽림 부영아파트의 입주자들 모두가 분양을 받지 않는 것이 가장 강력한 해결 방안이다"고 밝혔다.

부영측 관계자는 “감정평가 금액보다 분양가를 높게받으면 문제가 되지만 낮게 받으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만을 고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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