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 온 부모와 함께 외출을 나갔던 공군 사병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지만, 부대측은 사병의 사망경위 등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1일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이하 38전대)에 따르면 부대 소속 A(19) 일병이 이날 오전 0시 26분께 전북 군산시 미룡동의 한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실을 경찰로부터 연락받았다.
A 일병이 아파트 입구에 떨어져 있던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19층 짜리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A 일병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이 현장에 도착해 A 일병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던 시간 38전투전대측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있던 A 일병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던 중이었고, 경찰로부터 통보를 받은 부대측은 A 일병의 시신을 인계받았다.
시신 인계 당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군부대측의 설명.
A 일병의 시신을 인계한 38전투전대측은 곧바로 아파트 승강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3시간여 동안에 걸쳐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는 1층 출입구는 특별한 입출입 통제가 없는 곳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승강기를 타고 15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군부대 관계자들이 새벽 내내 1층 출입구와 승강기 등 CCTV를 살펴보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A 일병은 전날인 지난 달 30일 오전 9시 부대로 면회를 온 부모와 함께 외출을 나갔고, 귀영시간이 오후 9시까지 부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부모와 외출 후 A 일병에 대한 행적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A 일병의 고향은 군산이 아닌 타지역인 것 이외에는 부대측이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38전투전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 이외에는 더 이상 공개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38전투전대는 A 일병의 부모 등 유족들과 장례절차 등에 대해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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