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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마침내 배럴당 4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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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마침내 배럴당 40달러 돌파

시장 "OPEC 증산해도 효과 미미" 판단, 고유가 계속될듯

국제 유가가 마침내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했다.

대표적인 국제기준 유가인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이 전날에 비해 배럴당 1.13달러, 2.9%가 급등한 배럴당 40.06달러로 마감됐다. 배럴당 40달러가 넘은 것은 지난 90년 10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해 걸프전이 발발 직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6월 인도분 WTI 종가는 0.47달러 오른 배럴당 39.40달러를 기록했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0.64달러 오른 배럴당 36.6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석유전문가들은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 생산쿼터를 일일 1백50만배럴 늘릴 것을 요구했으나 실질적인 공급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고유가는 OPEC의 생산량 조절 때문이라기보다는,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수입국들의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석유시설을 목표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중동지역에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 더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전세계 26개 공업국들의 에너지 정책에 조언을 하고 있는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요청하는 제안을 환영했으나 치솟고 있는 국제 유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클로드 만딜 IEA 사무총장은 OPEC가 이미 공식 생산 쿼터인 하루 2천3백50만배럴보다 약 2백만배럴을 더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요구를 받아들여 일일 1백50만배럴을 증산한다 할지라도 실제로 시장에 유입되는 추가 물량은 하루 50만배럴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산업 정보지 퀘스트 마켓 에지의 케빈 커 편집장은 CBS 마켓워치 인터뷰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선 이후에는 어디까지 상승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중동지역 정세는 불안하기만 하고 OPEC의 증산약속은 신뢰를 잃은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알제리의 차킵 케릴 에너지 장관은 "OPEC가 증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사우디의 증산 요청을 일축하면서, 고유가 행진이 최소한 수주 또는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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