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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정세 악화로 국제유가 '배럴당 40달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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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정세 악화로 국제유가 '배럴당 40달러' 초읽기

40달러는 '제3차 오일쇼크'의 잣대, 고유가시대 장기화

'제3차 오일쇼크'의 바로미터로 여겨온 국제유가 '배럴당 40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같은 살인적 고유가의 근원은 미국의 이라크침공 및 이라크포로 학대에 따른 중동정세 불안이어서, 앞으로 상당기간 유가 고공행진은 해소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국제유가가 나흘째 급등세를 지속한 5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이 원유공급 부족 우려가 증폭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0달러에 육박, 종가 기준으로 지난 90년 10월12일 걸프전 발발 직전 이래 최고치인 배럴당 39.57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IPE)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79센트(2.2%) 오른 36.72달러에 마쳤다.

석유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원유가 급등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국 원유재고 증가량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소식이 가세하면서 시장이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미 에너지부는 지난 4월30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공급이 시장의 공급 증가예상치인 2백만 배럴에 크게 못미친 10만배럴 늘어난 2억9천8백90만배럴로 집계됐다. 정유사들이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위해 재고량을 줄인 데다 원유 수입 감소로 공급이 줄어든 반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수급 불안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OPEC 회원국들이 다음달 회담에서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그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OPEC은 6월3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다음 회담에서 생산쿼터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스기안토로 의장의 발언은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에서 외국인 석유 노동자 5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지난 주말에는 이라크의 주요 해안 석유선적 플랫폼이 자살폭탄테러 공격을 받기도 하는 등 중동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스기안토로 의장에 따르면 이라크를 제외한 OPEC 10개 회원국들이 현재 공식적인 생산쿼터인 하루 2천3백50만배럴을 1백50만배럴 가량 초과해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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