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석유수출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이라크 남부 송유관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폭발하면서 이라크 석유 수출이 사실상 전면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가 금주중 배럴당 40달러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며 한국 주가가 장중 한때 67포인트나 빠지는 등 '공황적 투매' 양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라크 원유 수출 중단은 향후 유가급등을 초래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커다란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저항세력 공격으로 이라크 원유 수출 사실상 마비"**
영국의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이라크 남부 송유관이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자바르 알-리비 사우스 석유 사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저항세력의 송유관 공격은 지난 8일 발생해 공격이후 송유관은 10일 현재 여전히 불타고 있으며 미군 대변인은 "이라크 남부에서의 원유 수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자바르 사장도 얼마나 많은 원유가 현재 수출되고 있는지를 밝히기는 거부하면서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해 상당한 타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바르 사장은 "공격이후 일일 1백8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걸프만의 알-아마야 원유 터미널과 함께 1백60만배럴을 수출하고 있는 주요 원유 수출지역인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원유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해, 피해가 엄청남을 시사했다.
국제 유가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중동 제2의 석유수출국가인 이라크의 송유관 피격으로 세계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뚫고 급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알카에다가 이라크 송유관 공격에 멈추지 않고 세계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지난주 무장세력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노동자들을 공격해 5명을 살해했다.
이번 이라크 송유관 공격 이전에도 2주전에도 저항세력은 선박을 이용해 바스라 지역의 원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었으나 연합군은 당시에는 그 공격을 저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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