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미군이 저지른 추악한 성적 고문 실태가 계속해 드러나 세계를 전율케 하고 있다.
12살 된 소녀를 발가벗기고 소녀의 오빠가 듣는 가운데 성적 모욕을 가하는가 하면, 15살된 소년을 고문하고 소년 앞에서 그의 아버지를 발가벗기고 여성 속옷을 강제로 입게 한 뒤 이를 즐긴 사실이 새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미군, 12살된 소녀 옷벗기고 성학대”**
영국의 ITV 방송이 7일(현지시간) 아랍위성방송 알자지라의 수하이브 알-바즈 기자의 생생한 체험을 인용해 보도한 미군의 이라크인 학대 내용은 인간의 도를 넘어선 말 그대로 충격 그 자체였다.
지난해 11월 이라크 저항세력과 미군간 교전을 보도하다가 체포된 알-바즈 기자는 54일간 악명높은 바그다드의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 수감됐었다. 당시 그도 다른 포로들과 마찬가지로 잠안재우기는 기본이고 발가벗기고 구타 당하는가 하면 미군들이 뱉는 침을 맞아야 하는 등 온갖 수모를 당해야 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폭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교도소 내에서 자신이 목격했던 충격적 진상을 생생히 전했다.
그는 “미군은 12살된 여자 아이까지 성학대했다”고 증언했다.
그에 따르면 미군은 12살된 여자 아이를 발가벗기는 등 성적모욕을 가했으며 구타하기까지 했다. 특히 더 잔인한 것은 이 여자아이의 오빠가 같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어 그녀의 비명소리를 다 듣고 있었다는 점이다.
알-바즈 기자는 “이 여자아이는 비명을 지르며 다른 감방에 수감돼 있는 오빠에게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감옥에 갇혀있는 오빠는 무기력하게 그녀의 비명을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의 지옥같은 상황을 전했다.
알-바즈 기자는 "이 여자아이의 비명소리는 당시 그 소녀의 오빠뿐만이 아니라 감옥내 수감돼 있는 모든 포로들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고 증언했다. 미군이 성적 고문을 했던 이 여자는 “정말 아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미군, 15살된 소년 앞에서 아버지에게 여성 브래지어-속옷 입혀”**
알-바즈 기자는 또“당시 감옥에서는 정신적, 육체적 폭력은 일상적으로 발생했다”며 15살된 아들과 그의 아버지에 동시에 가해진 학대행위도 폭로했다.
알-바즈 기자는 “미군들은 15살된 소년에게 가득차 있는 2통의 물통을 들고 뛰도록 명령했다”며 “이 소년이 지쳐서 멈추자 몽둥이를 들고 있던 미군은 그를 구타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탈진한 소년은 결국 자리에 쓰러졌고, 그러자 미군은 소년의 옷을 벗기고는 차가운 물을 소년의 몸에 끼얹었다.
그러고는 미군은 얼굴에 두건을 쓴 나체의 한 남자를 쓰러져 있는 소년 옆에 얼굴을 마주볼 정도로 끌고 와, 갑자기 그 두건을 벗겼다. 그 순간, 소년은 큰 충격을 받고 기절했다. 자기 옆에 쓰러져 있는 사람은 바로 그 소년의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미군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군들은 소년이 정신이 들자 아버지에게 강제로 여성 브레지어와 속옷을 입도록 해 차마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게 하고는 이 모습을 즐겼다.
***“미군 사진찍고 즐기고 매일매일 사진 콘테스트 열어”**
미군은 또 모든 성학대 및 고문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경쟁적으로 그것을 돌려보기도 했다.
알-바즈 기자는 “그들은 그 고문 사진을 즐기고 있었으며 누가 가장 섬뜩한 사진을 찍는지 매일 경쟁하고 있었다”며 “제일 잘 찍은 사진은 벽에 걸리기도 했고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그는 또 당시 우연히 이들 미군들의 컴퓨터 바탕화면을 본 적이 있는데 그 화면 속에는 두건을 하고 수갑을 찬 이라크인들이 개로부터 공격 받고 있는 장면도 있었다.
이같은 참상을 목격한 알-바즈 기자는 미군들에 대한 증오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미국인들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마음을 바꾸었다”며 “이라크에는 자유나 민주주의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으며 미군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잔인하다”고 강한 분노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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