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 창업 지원을 위해 선물한 푸드트럭이 대를 이어가며 '선한 영향력'으로 용기를 불끈거리게 하고 있다.
19일 현대차 전주공장에 따르면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평화사회복지관과 함께 2년 전 공모전 방식으로 시즌1 참가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주시에 거주하는 박모(35) 씨가 첫 운영자로 선정됐다.
박 씨는 올해 2월까지 푸드트럭으로 전주시와 완주군을 넘나들며 '또띠아' 등을 판매해 오면서 목표했던 종자돈 마련에 성공, 작은 가게를 창업했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틈이 날 때마다 전북지역 내 각종 사회공헌 행사에 자신의 푸드트럭을 이끌고 요리실력을 십분 활용해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음식을 선물해 왔다.
시즌2에 참여해 박 씨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전주대 창업지원단.
그 중 첫 주자로 전주대 한식조리학과 박현석·최봉석 씨 2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 아메리칸 수제 핫도그를 간판메뉴 삼아 전주대 캠퍼스에서 최근 푸드트럭 문을 열고 열심히 노력해서 창업 종자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나눔에도 적극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배 고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들은 배 고픈 학교 친구들에게 가성비 좋고 영양 많은 음식을 대접하는 게 1차 목표.
이후 여유가 생기면 시즌1 선배의 사례를 교훈 삼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 문화에 익숙한 밀레니얼세대이다 보니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으면 다른 누군가에게 베푸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며 "시즌3, 시즌4로 이어지면서 푸드트럭이 이들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켜 나가는 좋은 매개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현대차 전주공장 노사가 6000만 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쾌척해 시작한 이 사업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전북지역 청년들에게 푸드트럭 1대 운영권을 선물해 창업에 필요한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데 목적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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