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용천돕기는 북한에 뇌물 바치는 정신병적 상황"이라고 한 <월간조선> 조갑제 대표 겸 편집장 발언을 보도하는가 하면, 김대중 전대통령이 용천참사 위로전문을 보내온 사실을 보도하는 등 용천참사와 관련한 남쪽 대응을 상세히 북한주민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갑제 발언 보도**
30일 일본의 총련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29일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7기 서울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 이경수의장이 성명을 통해 북한 용천군에 대한 지원활동과 관련한 《월간조선》조갑제편집장의 발언을 규탄한 사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경수의장은 용천역 폭발피해를 가시기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남한 국민들의 성의를 '용천돕기는 북한에 뇌물 바치는 정신병적 상황'이라고 한 남한잡지 《월간조선》조갑제 편집장의 망언을 민족애와 동포애에 역행하는 만행으로, 남한 국민들을 정신병자로 모는 파렴치한 행위로 단죄하였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어 "남한의 보수단체들까지도 피해지역 인민들을 돕고있고 전 세계적으로 구호물품들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는 속에서 한 언론사의 편집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아직도 반통일적 환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고있는것은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성명은 또 "남한국민들을 정신병자로 몰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을 빨갱이라고 운운하는 자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할 자격이 없다"면서 "그가 당장 7천만 민족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DJ 위로전문 보내온 사실도 보도**
또한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정부는 김대중 전대통령이 용천참사와 관련, 북한에 위로전문을 보낸 사실을 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신보>는 30일 "용천역 폭발사고와 관련하여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장군에게 위문전문을 보냈다"며 "그는 '북측 동포들은 이번 참사를 능히 극복해낼수 있을 것이며 전화위복으로 만들수 있을 것이라고 맏는다'고 썼다. 위문전문이 보내온 소식은 북측에서도 보도되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10년전 대국상을 당한 북측의 영도자와 인민들에게 조의를 표시하는것도 허락되지 않았던 그 당시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든다"며 "민족공동의 통일강령인 6.15선언은 확실히 북남관계의 일대전환을 이루어내었다"고 6.15선언의 의의를 재차 높게 평가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