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하이원포인트(콤프. 게임마일리지)의 지역사용이 카지노 주변에 편중되면서 ‘부인부 빈익빈’현상이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월부터 시작된 하이원포인트 지역사용은 고객들이 도내 4개 시군 폐광지역의 상점과 식당 등에서 식사를 하거나 각종 생필품 구입, 차량에 주유도 가능할 정도로 폭넓게 사용하고 있다.
10월 기준 하이원포인트 가맹점 수는 정선지역 787개소를 비롯해 태백시 583개소, 영월군 99개소, 삼척시(도계읍) 93개소 등 모두 1562개소에 달한다. 2004년 548개소에서 가맹점이 1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04년 3월부터 올 9월 말까지 15년 동안 하이원포인트의 지역별 누적사용액은 2654억 원으로 연평균 176억9300만 원이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하이원포인트 지역별 사용액을 살펴보면 정선군이 1656억 원으로 전체의 62.4%를 차지하는 반면 태백시 714억 원(26.9%), 영월군 178억 원(6.7%), 삼척시 106억 원(4%)로 시군별 차이가 현저히 다르다.
지난 15년간 연평균 지역별 하이원포인트 사용금액은 정선군 110억4000만 원, 태백시 47억6000만 원, 영월군 11억8600만 원, 삼척시 7억600만 원으로 영월과 삼척은 정선지역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하이원포인트는 카지노 게임을 하는 고객들에게 적립되는 서비스 제도이기 때문에 카지노 인근지역에 편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간 하이원포인트는 연간 매출액의 8~9%(1200~1300억 원 수준)가 발생되는 있는 가운데 콤프(하이원포인트)의 지역사용은 세계적으로도 강원랜드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이원포인트 역시 속칭 '콤프깡'이라는 말이 희자될 정도로 사채업자(콤프깡 업자)들에게 농락당하면서 강원랜드가 이의 근절을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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