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면담을 요청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던 한국도로공사 요금수납원들이 지난 8일에 이어 또다시 연행됐다.
민주일반연맹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경 도로공사 수납원 80여 명은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인도를 통해 청와대로 행진했다. 경찰이 이를 가로막았고, 충돌이 발생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대치 끝에 도명화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톨게이트지부장을 비롯 4명이 연행됐다. 4명 중 3명은 관악경찰서로 이송됐다. 다른 한 명은 호흡곤란이 계속되어 적십자 병원으로 후송됐다. 연행되지 않은 수납원 1명도 호흡곤란으로 119에 실려갔다. 주훈 민주일반연맹 기획실장은 "연행 과정에서 경찰이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수납원들의 한국로공사 김천 본사 농성은 이날로 68일을 맞았다. 지난 7일부터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이 대표와 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 및 광화문 세종공원에서도 수납원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해고 넉 달여만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노동조합과의 교섭 테이블에 나올 전망이다. 실제 교섭이 성사된다면, 이 사장과 요금수납원이 해고 이후 처음으로 교섭 자리에서 마주앉는 것이 된다. 주 실장은 "다음 주 중에 교섭이 열릴 것 같고,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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