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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스라 차량폭탄공격으로 3백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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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스라 차량폭탄공격으로 3백여명 사상

경찰서 세 곳 노려, 출근길이라 인명 피해 커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21일(현지시간) 경찰서를 노린 3건의 동시다발 차량폭탄공격이 발생해 최소한 55명이 숨지고 2백명이 부상당했다. 이번 공격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전범재판소 총괄에 친미인사가 임명된 이후 발생한 것이어서 연관성이 주목되고 있다.

***바스라, 차량폭탄공격발생 55명 사망, 2백명 부상**

영국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분경 이라크 남부 2대 도시인 바스라에서 경찰서를 노린 차량폭탄공격이 3곳에서 동시에 발생해 최소한 55명이 숨지고 2백명이 부상당했다고 병원관계자가 밝혔다. AP 통신은 사상자 규모와 관련해 45명이 사망하고 2백36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한 경찰관은 이번 공격을 받은 경찰서중 바스라 시내 중심에 있는 아사르 지역의 경찰서 두 곳은 박격포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하지만 바스라 지역 영국군 관계자는 “차량 폭탄공격으로 믿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차량공격이 발생한 시점은 아침 출근길이어서 사상자가 규모가 컸다. AP 통신에 따르면 학교버스 2대도 이번 공격으로 전소돼 초등학생도 10명이상 사망했다고 바스라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또 공격받은 사우디아 경찰서 전면에는 깊이 2m 폭 3m의 구멍이 생길 정도로 이번 차량폭탄규모는 매우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우디아 경찰서 앞에는 스쿨버스 2대를 포함한 차량 4대가 전소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이밖에도 AP 통신에 따르면 4번째 폭발이 2시간 후에 바스라 경찰학교 근처에서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군에 돌 던지는 등 접근 막아**

이번 공격으로 이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영국군의 피해는 없다고 영국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하지만 영국군은 이라크 현지 주민들의 반발로 피해복구와 사상자규모파악에 상당히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군은 사고가 발생한 경찰서 세 곳 가운데 두 곳에서는 “바스라 시민들이 돌을 던져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존 아놀드 영국군 대변인이 밝혔다.

***후세인 단죄할 전범재판소 총괄에 친미인사 임명**

한편 이번 공격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과 구 집권 바트당 간부들을 심판할 전범 재판소가 꾸려진 이후 터진 것이라, 연관성 여부가 주목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국민회의(INC) 대변인인 엔테파드 칸바르는 20일 “살렘 찰라비를 후세인 재판을 담당할 전범재판소의 총괄책임자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살렘 찰라비는 미국에서 교육받은 변호사 출신으로 아흐메드 찰라비 INC의장의 조카이다. 아흐메드 찰라비는 후세인 정권 시절 국외에서 망명생활을 하다가 후세인 축출이후 이라크 국내로 복귀한 인물로 그동안 미군주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이라크인들 사이에서 그는 미국을 추종하고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 그의 인척이 후세인 전범재판소 총괄을 맡게 돼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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